“낭만의 정점 찍었다”...부자들이 자주 간다는 ‘올드머니’ 여행지

홍지연 매경닷컴 기자(hong.jiyeon@mkinternet.com) 2023. 11.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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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전통 스파를 테마로 만든 그랜드 리조트 바트 라가즈 / 사진=헤븐스 포트폴리오
‘올드머니(Old Money)’는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부(富)를 말한다. 유산 상속을 통해, 말 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부자였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패션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올드머니 룩’ ‘올드머니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요즘엔 여행지에도 ‘올드머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한다. 대대로 부자들이 자주 간다고 알려진 유럽의 고급 휴양지들이 ‘올드머니 여행지’ 리스트에 오른다.

올드머니 여행지 중 대표적인 겨울 휴양지 두 곳을 소개한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프랑스 쿠쉐벨(Courchevel)과 스위스 그라우뷘덴(graubunden)이다. 유럽 겨울 여행 낭만의 정점을 찍을 최고급 숙소를 모았다.

프랑스 알프스를 배경으로 자리잡은 라포제 쿠쉐벨 / 사진=헤븐스 포트폴리오
라포제 쿠쉐벨(L‘Apogée Courchevel)은 다음 달 15일부터 10번째 시즌 운영을 시작한다. 라포제 쿠쉐벨은 지역에서 가장 높고 유명한 봉우리인 쿠쉐벨 1850(Courchevel 1850) 내에 위치한 팔라스(Palaces) 등급 호텔이다. 1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약 4개월 동안만 시즌제로 운영한다.

스키 휴양지의 호텔답게 모든 시설이 스키어들에게 최적화돼 있다. 객실 문을 열고 나가면 곧장 스키 슬로프로 이어지며, 스키 발렛 서비스도 제공한다. 객실 내에 개별 사우나를 갖추고 있어 스키를 즐긴 후 아늑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라포제 쿠쉐벨의 오픈 10주년을 기념해 ‘선셋 인 스타일(Sunset in style)’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선셋 인 스타일’은 곤돌라를 타고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산 봉우리에 올라 칵테일과 함께 마법 같은 일몰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12월 31일 밤에는 라포제 쿠쉐벨의 레스토랑 르 콩투아르 드 라포제(Le Comptoir de L’Apogée)에서 만찬을 즐기며 특별한 새해 전야를 보낼 수 있다. 새해 전야 만찬은 7코스의 프랑스 요리로 구성하며, 올해는 특별히 ‘천일야화(One Thousand and One Nights)’를 주제로 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스위스에서는 눈 덮인 알프스를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스파 호텔을 소개한다. 알프스 산맥 중심에 위치한 그라우뷘덴 지역은 알프스의 목가적인 풍경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온천 여행지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해 만든 7132 호텔 / 사진=헤븐스 포트폴리오
발스(Vals)는 알프스 산맥 골짜기에 숨겨진 작은 마을로 예부터 온천과 광천수로 유명했다. 발스가 스위스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세계 최고의 온천장을 탄생시킨 7132 호텔 덕분이다. 발스의 우편 번호인 7132에서 이름을 따온 이 호텔은 단순한 호텔이 아닌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피터 줌터(Peter Zumthor)를 비롯한 쿠마 켄고, 안도 다다오, 톰 메인 등의 거장들이 호텔 설계에 참여했다. 특히 피터 줌터의 건축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 7132 테르메(7132 Therme)는 알프스의 자연을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는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사진 지형을 살려 건축한 7132 테르메는 마치 신비로운 동굴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어두운 안쪽 공간은 천정 틈새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물 표면에 빛줄기를 만들어내고, 야외로 이어진 바깥 공간은 알프스 숲으로 둘러싸인 노천탕을 만들어낸다.

피촐(Pizol)의 기슭 생갈렌 라인 계곡에 자리한 그랜드 리조트 바트 라가즈(Grand Resort Bad Ragaz)는 고대 전통 스파를 테마로 한 스위스의 가장 큰 스파 리조트다. 1242년 타미나(Tamina) 계곡에서 사냥꾼이 우연히 온천수를 발견한 이후 1535년 의사이자 철학자였던 파라셀수스가 이곳에 오면서 최초의 온천 치료를 시작했다.

타미나 계곡에서 솟아 나오는 온천수에 몸을 담가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아로마 마사지와 스위스식 페이셜 트리트먼트 받은 뒤, 요가와 명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통해 온전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메디컬 헬스 센터 & 클리닉 바트 라가츠의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로사 숲에 위치한 츄겐 그랜드 호텔 / 사진=헤븐스 포트폴리오
아로사(Arosa) 숲의 끝자락, 산 중턱에 자리한 츄겐 그랜드 호텔(Tschuggen Grand Hotel)은 자연과 현대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곳이다. 아로사 숲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데 위치한 이 호텔은 해발 1800m 고지대를 누비는 알프스 스키와 노천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겨울 여행지다.

츄겐 그랜드 호텔의 모든 객실과 스위트룸은 건축가 카를로 람파지(Carlo Rampazzi)가 디자인했다. 웰빙 복합 시설인 추겐 베르고아제 스파(the Tschuggen Bergoase sp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했다.

자연 치유를 콘셉트로 설계한 이곳의 무빙 마운틴(Moving Mountains) 스파 프로그램에는 마사지와 테라피, 명상, 요가 등을 포함한다.

4면이 유리로 만들어진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발트하우스 플림스 웰니스 리조트 / 사진=헤븐스 포트폴리오
그라우뷘덴주에서 가장 다채로운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히는 플림스(Flims)에 위치한 발트하우스 플림스 웰니스 리조트(Waldhaus Flims Wellness Resort)는 벨 에포크 시대의 낭만을 품은 호텔이다. 발트하우스 스파는 4면이 유리로 만들어진 큐브 안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부터 마사지 제트기, 온수 야외 수영장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가장 독특한 공간은 얼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천연 연못이다. 얼음 수영을 즐긴 후에는 장작으로 데워진 동굴 ‘어스 사우나(earth sauna)에서 몸을 녹인다. 다양한 온도의 한증막, 족욕탕, 터키식 목욕탕, 프라이빗 스파도 이용할 수 있다.

생모리츠에 처음으로 지어진 호텔인 쿨름 호텔 / 사진=헤븐스 포트폴리오
생모리츠(St. Moritz)는 스위스 엥가딘 계곡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 타운이다. 쿨름 호텔(Kulm Hotel)은 생모리츠에 최초로 지어진 호텔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생모리츠 중심부에 위치해 호수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이 호텔은 164개의 객실, 5개의 레스토랑, 2000㎡ 규모의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쿨름 스파에는 실내 및 야외 수영장, 핀란드식 사우나, 해수 동굴, 트리트먼트 공간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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