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비켜달라"했다고 처음 본 남성에 흉기 휘두르고 도주
【 앵커멘트 】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40대 남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가 3시간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좁은 식당 안에서 "지나가게 길을 비켜달라"는 피해자의 말을 듣고 다툼이 생겨 벌어진 일인데, 체포 당시 피의자는 피묻은 옷을 갈아입고 인근 주점에서 태연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철역 앞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입니다.
어제저녁 7시 30분쯤 이곳 식당 안에서 한 40대 남성이 처음 보는 5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일행 1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피의자는 비좁은 식당에 들어온 피해자가 지나가게 비켜달라는 말에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지르고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사건 현장 인근 주민 - "왜 구급차가 와 있나 했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기에 뭔가 했더니 나중에 알았죠. (피의자가) 도주한 지는 몰랐죠."
등 부위 두 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다행히 빨리 치료를 받아 회복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30여 분만에 인근 안양시의 한 주점에서 태연하게 술을 마시고 있던 남성을 찾아 긴급체포했습니다.
주점에 오기 전 피의자는 거주하는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놔두고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평소에도 이 흉기를 가지고 다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행) 현장에서 나와서 골목에 옷을, 상의를 벗어놓고 흉기를 집에 놓고 다른 점퍼를 입고 다시 나와 (일행과 주점으로 갔어요.)"
살인미수 혐의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범행을 방조한 일행 1명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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