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르지만 잘 살고 싶어"…민주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 확산
【 앵커멘트 】 '정치와 경제는 모르지만 잘 살고 싶고 돈은 벌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이 '2030 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총선 홍보 현수막이 청년 비하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 비명계도 모두 나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앞에 걸려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입니다.
당 로고나 상징인 파란 색채를 없앴습니다.
민주당은 추가로 세 가지 현수막 중 하나를 선택해 오는 23일까지 게시하도록 했는데, 이들 문구가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백지원 / 경기도 안산 본오동 - "사회에 보이는 것들이 점차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나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문구는 그냥 2030세대들을 전체적으로 바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시안일 뿐이라며 서둘러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시안이고요.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도덕성, 민주주의, 비전이 상실된 민주당의 처참한 현실"이라고 지적했고, 당원 게시판에서도 기획자 등을 문책하라는 항의가 쇄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86 운동권' 출신들의 선민의식에서 나온 우월적 시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예전부터 (민주당이) 청년세대에게 했던 막말 중에 교육을 잘 못 받아서 그렇다. 계속 청년 세대가 뭘 모른다. 우리가 가르쳐줘야 한다. 이런 생각을…."
그러면서 청년 세대를 무지하고 이기적인, 노력 없이 결과만을 바라는 세대로 비하한 데 대해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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