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오랜 꿈"…튀르키예, 34년 만에 한인회관 개관

YTN 2023. 11. 18. 1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튀르키예에 한인회가 생긴 지 34년 만에 처음으로, 오랜 꿈인 한인회관이 들어섰습니다.

앞으로 동포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한인 사회를 더욱 끈끈하게 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올해는 특히 튀르키예 한인회가 전 세계 최우수 한인회로 선정돼 기쁨을 더했습니다.

임병인 리포터입니다.

[기자]

1989년 5월에 설립된 튀르키예 한인회.

당시 80여 명이던 한인 규모는 34년 동안 3천여 명으로 늘었고,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한인 사회 영향력도 한층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공식 회관이 없어 집무실을 수시로 옮기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준기/ 튀르키예 한인회 부회장 : 회장님들의 간이 사무실이나 개인 공간을 한인회관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또 구심점이 될 만한 장소가 그때그때 바뀌어서 좀 어려움이 있었고….]

튀르키예 한인회의 오랜 염원이던 한인회관이 34년 만에 마침내 세워졌습니다.

회의실과 각종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관도 생겼습니다.

개관식 행사를 찾은 동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재욱/ 튀르키예 이스탄불 : 회관이 있다는 것은 중심이 있다는 말이고 한인들의 모임 장소가 있다는 말이고 마음의 고향이 있다는 말일 텐데….]

[정은경/ 튀르키예 이스탄불 : 34년 만에 한인회관이 생기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이우성/ 이스탄불 총영사 : 한인회관 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은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자 사랑방으로서 한인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한인회관 건립과 더불어 기쁜 소식이 하나 더 날아들었습니다.

지난달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튀르키예 한인회가 최우수 운영 사례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겁니다.

올해 초 발생한 대지진 당시, 전 세계 한인 동포들로부터 성금을 후원받아 이재민을 위해 한국 마을을 건립하는 등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점 등을 높게 인정받은 겁니다.

[김영훈/ 튀르키예 한인회장 : 해외에 있는 많은 한인회에서 정성을 저희에게 보내줌으로써 세계 모든 한인이 하나가 돼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의 아픔을 함께 보듬어줬다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강진과 경제 불황 등의 위기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값진 시간을 함께한 튀르키예 한인회.

한인회관 설립을 계기로 동포 사회 결속력을 더욱 단단히 하고 지역 사회 발전과 화합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