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퇴치엔 파리채 말고 스팀 다리미…뜨거운 열·증기가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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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갑자기 빈대가 나타났다면 파리채나 살충제 대신 스팀 다리미를 찾으십시오.
빈대 퇴치엔 뜨거운 열과 증기가 특효라고 합니다.
빈대 박멸법, 서상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쥐 꼬리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빈대. 순식간에 몸집이 커집니다.
빈대는 자기 몸무게의 6배까지 피를 빨아들이는 걸로 알려집니다.
더 큰 문제는 강력한 생존력.
먹이를 안 먹어도 석달 간 살 수 있고, 가정에서 쓰는 기존 살충제에도 끄덕 없습니다.
집에서 빈대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모기를 잡듯 손바닥과 책으로 내리쳐봤습니다.
잠깐 멈칫하더니 곧바로 움직입니다.
전기 파리채도 마찬가지, 스파크가 튀지만 몸집이 작다보니 별 효과가 없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선, 효과적인 빈대 퇴치 방법 중 하나로 스팀 청소를 꼽습니다.
매트리스와 벽 틈 등 빈대가 서식할 수 있는 곳 구석구석에 스팀을 가해주는 게 도움된다는 겁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가정에서 쓰는 스팀 다리미를 쐬자 30초 만에 빈대가 죽었습니다.
뜨거운 열을 뿜는 드라이기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드라이기 바람이 세면 빈대가 바람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침대 커버나 커튼이 빈대에 오염됐다면,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건조기로 소독합니다.
청소기를 쓸 땐 최대 흡입력으로 꼼꼼히 빨아 들여야 합니다.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침대 커버하고 매트리스 사이 밑에, 확인해야 하고요. 검은색의 배설 흔적 있잖아요. 빈대가 직접 기어다니는 것도 목격할 수 있거든요."
반면 '빈대퇴치에 규조토가 좋다' 같은 검증 안 된 속설은 주의해야 합니다.
규조토는 흡입 시 폐에 상처를 내는 등 인체에 큰 해를 끼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영상제공 : 질병관리청
서상희 기자 wit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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