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레바논·요르단 한인 사회는?

YTN 2023. 11. 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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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주변 국가들도 동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이고, 요르단에도 전쟁 여파가 미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이웃한 이들 나라의 우리 동포들은 대체로 일상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종사하는 일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현정 피디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끝없는 파괴와 죽음, 공포….

연일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는 잿더미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 주변 국가의 개입을 부르며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선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을 수시로 공격해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우리 동포들의 상황은 어떨까?

헤즈볼라 근거지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수도 베이루트 등,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확전 우려가 아직은 크지 않은 만큼, 학교나 은행, 관공서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충환 / 레바논 한인회장 : 이제 남부 지역의 교전이 더 이제 활성화되고 강해졌기 때문에 더 위험하지 않느냐 하는 그런 (걱정하는) 상황이지만 그건 이제 또 남부 지역에 한해서 벌어지는 상황들이고요. 그 외의 지역은 기존 지역들이 일상생활을 다 하고 있고요. 많지는 않지만 (출국했던 한인들이) 조금, 조금씩 들어오고 계시고요.]

당장은 전쟁에 따른 직접 피해보다는, 도심에서 있을지 모를 과격 시위 등 치안 문제를 우려합니다.

때문에, 야간 외출은 물론 현지인 밀집 장소, 정치·종교 시설 접근도 삼가고 있습니다.

[이충환 / 레바논 한인회장 : (도심) 치안이 조금 이전보다 좀 어려워지고 하는 상황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이제 각자 각자 계시는 분들이 더 지켜가시면서 하셔야 할 것 같고요. 대사관과 그런 부분들도 이제 계속 공지 받아가면서 (주의)하고는 있습니다.]

역시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채 아랍 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과 공식 수교한, 몇 안 되는 나라인 요르단.

현지 거주 한인은 420여 명으로, 주재원이나 공공기관 종사자 외에는 주로 여행업이나 무역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등의 여행길이 막히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임경숙 / 요르단 암만 : 9월부터 요르단의 (여행업이) 피크 시즌이었어요. 피크 시즌. 관광업이 아주 호텔 가이드가 없을 정도로 정말 성수를 이루고 있었는데 10월에 탁 (전쟁이) 터지면서 모든 여행객이 100%, 100% 깔끔하게 취소되면서 다시 한 번 또 코로나 이후에 회복되나 싶었던 분위기가 다시 한 번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고요.]

특히 요르단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전체 인구의 70%가 팔레스타인계인 상황.

이번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금요일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평화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시위대의 혹시 모를 과격화 가능성에 동포들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사관과 한인회를 중심으로 피난소를 마련해 모의 대피 훈련을 하고,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통해 안전 공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임경숙 / 요르단 암만 : 며칠 몇 시에 어디에서 시위가 있으니까 그 주변 지역이나 또 시위 장소를 이렇게 조심하도록 하는 그런 어떤 정보들을 (온라인 채팅방에서) 빠르게 공유하면서 조심하고 있고요. 크게 불안해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이제 가끔 사람마다 어떤 여러 가지 증오 범죄라든지 또 그 시위의 불똥을 피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최대한 이제 그런 어떤 지역들을 조심하고 또 외출을 자제하고 또 현지인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또 접촉하더라도 언행에 최대한 조심하면서….]

이스라엘 주변국 동포 사회는 전쟁이 이제라도 하루속히 끝나 이전의 일상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월드 강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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