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떨어진 돌에 참변…돌 던진 아이들 처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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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아이들이 던진 돌에 지나가던 70대 남성이 맞아 숨졌습니다.
돌을 던진 아이 2명은 만 10살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나이입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남성.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아파트 현관에 도착한 순간, 갑자기 남성이 쓰러집니다.
어제 오후 4시 30분 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70대 노인이 떨어진 돌에 맞았습니다.
노인은 그 자리 숨졌고, 사고 현장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목격자]
"뭔 일이냐고 그러니까 누가 (돌을) 던져가지고 사람이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봤더니 (70대 남성이) 쓰러져 계시더라고요."
아파트 10층 이상 높이에서 벽돌 2개 크기의 돌덩이가 떨어졌는데, 경찰 탐문 결과 현장에는 10세 미만의 아이 2명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아이들과 부모들을 함께 불러 조사했고, 부모들은 "죄송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이들에 대한 처벌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 10세 미만의 경우 '범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 처벌은 물론 보호처분도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피해자 유족]
"아까 (경찰이) 오셔가지고 설명을 해주셨고, 형사적으로는 처벌이 어렵다. (저희는) 소송을 하겠다, 용서를 하겠다 그런 지금 생각도 없어요."
지난 2015년에도 초등생 2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던진 벽돌에 맞아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당시 만 11세 아이는 소년 재판에 넘겨졌지만, 나머지 만 9세 아이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형새봄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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