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여 "586 세대, 젊다는 착각 버려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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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현수막이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민주당이 젊은 정당이라는 착각, 586이 여전히 젊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이러한 현수막 문구가 젊은 세대를 이기적인 집단으로 표현하는 등 청년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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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민주 586, 젊다는 착각…가르치려 들어"
"무지하고 이기적인 세대로 청년들 비하"
"전 국민 비하 꼬리표…청년 분노 커질 것"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현수막이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민주당이 젊은 정당이라는 착각, 586이 여전히 젊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바라보는 청년은 정치도, 경제도 모르는 바보인가"라며 "586 운동권의 선민사상을 버리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청년들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은 예전부터 청년세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서 보수를 지지한다는 둥 청년들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들었다"며 "586 운동권의 선민사상을 버리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청년들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세대를 무시하고 가르치는 청년 맞춤 현수막 대신 어른스럽게 일 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도시공해가 된 현수막 제한 법안이나 통과시키라"며 "그게 훨씬 더 청년 세대를 위하는 길이고 청년들에게 점수를 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현수막을 두고 "청년들을 이기적인 존재로 단정하는 문구의 적절성은 차치하고라도 별로 대중적이지도 않은 콘텐츠"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급작스런 청년 지지율 폭등은 고작 일곱 글자 페이스북 글 '여성가족부 폐지' 하나로 충분했다"며 "중요한 건 구색이 아니라 실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86세대가 늘 그렇다. '청년'을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뭔가 새로워 보이는 참신함만 뽑아먹으려고 한다. 그마저도 매번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어 "저 세대는 끝까지 청년을 이해하지 못할 거다. 아직까지도 스스로를 청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30 세대는 현수막을 보며 '무지하고 이기적인 존재'가 된 것 같은 불쾌감만 느낄 것"이라며 "진정 젊은 세대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국회 다수당답게 좋은 정책을 선보이는 게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이 과거 '20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젊은 세대를 비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인식의 전환이 없다면 민주당을 향한 청년의 분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며 만들었던 혁신위는 어르신을 비하하고, 야심 차게 내놓은 총선 전략은 젊은 세대를 '돈만 아는 이기적 존재'로 경시한다"며 "다른 세대 지지를 얻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전 국민 비하' 꼬리표가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선제적인 정쟁 현수막 제거에 민주당이 화답의 모습을 보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국민 비하 현수막 논란은 큰 아쉬움"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날 총선을 앞두고 2030 세대를 겨냥한 새 현수막을 공개했다. 새 현수막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냈나?' 등의 문구가 담겼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이러한 현수막 문구가 젊은 세대를 이기적인 집단으로 표현하는 등 청년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총선기획단의 사퇴와 대국민 사과 요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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