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 표심 얻으려다…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홍보 현수막을 만들었는데, 일부 문구에 '청년 비하' 소지가 있단 지적이 일어 논란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당 역사상 최악의 홍보물"이란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뭐가 문제가 된 건지, 배두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사당 앞에 걸린 민주당의 현수막입니다.
당 로고를 빼고 상징색인 파란색을 줄이고 2030 세대를 겨냥한 문구로 변신을 시도한건데요.
총선용으로 공개한 건데,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민주당이 전국 시도당에 내려보낸 현수막 시안을 보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와 같은 문구가 담겼는데, 공개되자 마자 온라인 상에서는 '청년세대를 마치 정치, 경제엔 관심도 없고 돈만 아는 속물로 규정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현수막"이라며 "도덕성, 민주주의가 상실된 민주당의 처참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고, 친명 성향 김두관 의원도 "청년 비하가 아니라 청년 능멸 수준"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상자산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도 "메시지에 공감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도부는 당혹스러워하며 바뀔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말씀 주신 그대로 시안이고요. 지금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에 있습니다. / 만약에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도 하고 그렇게 되겠죠."
국민의힘도 청년 세대를 무지한 세대로 비하한 것으로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이희정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