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0억' 먹튀 FW에게 건넨 전설의 조언...'넌 성공할 수 있어!'

[포포투=한유철]

미하엘 발락이 카이 하베르츠에게 조언을 건넸다.

하베르츠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7세에 불과했던 2016-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리그에서만 24경기 4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8-19시즌엔 컵 대회 포함 42경기 20골 7어시스트를 올리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재능이 됐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자원이었다. 193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준수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영특함'을 지니고 있다. 이 능력 덕분에 공격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하는 팀이 모두 그를 원했고 첼시, 아스널 등이 그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실질적인 활약도는 적었다. 첼시에선 통산 139경기 32골 15어시스트를 올리며 '골잡이'를 원했던 첼시의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이른바 '까방권'을 얻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활약도를 옹호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났다. 행선지는 아스널. 첼시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가치는 떨어졌지만, 아스널은 그의 '다양성'을 높게 평가했고 7500만 유로(약 106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다. 전술적으로 생각이 깊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이기에 아스널 팬들도 믿고 지켜보자는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영입은 실패로 남아 있다. 하베르츠는 컵 대회 포함 19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공격 포인트는 1골 1어시스트에 불과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 포워드, 메짤라로서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애매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먹튀' 꼬리표가 붙어버린 하베르츠. 그를 위해 발락이 조언을 건넸다. 그는 "하베르츠는 뛰어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언급한 대로, 그는 너무 내성적이다. 강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에 있는 만큼,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피력해야 한다. 나는 그가 상황을 잘 해결하길 바란다. 그는 아스널에서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라며 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