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대한항공 6연승 저지…시즌 첫 2연승으로 5위 도약

타이스 29득점·신영성 블로킹 6개
도로공사, 5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 제압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의 6연승을 저지하면서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1(25-22 22-25 25-14 30-28)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OK금융그룹전 3-0 승리에 이어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3승6패(승점 9)로 현대캐피탈(승점 8)을 6위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6연승이 무산된 대한항공(6승3패‧승점 19)은 우리카드(승점 22)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높이에서 대한항공에 우위를 보이며 승리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등 한국전력은 15개의 블로킹을 성공, 5개에 그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양팀 최다인 29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임성진은 15득점, 신영석은 13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에서 패배하며 세트스코어 동점이 됐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타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타이스는 3세트 초반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8-3 리드를 이끌었다. 초반에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25-14로 여유있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 한국전력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24-21로 앞서며 승리가 유력했던 한국전력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에게 4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면서 24-25 역전을 당했다.

위기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28-28에서 서재덕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링컨의 공격을 받아낸 뒤 타이스가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도로공사가 정관장에 3-2(23-25 25-18 25-17 20-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3승6패(승점 11)가 되면서 4위 정관장(4승5패‧승점 12)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면서 27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은 승부처인 5세트에만 4득점을 기록하는 등 21득점 올렸다. '신인' 김세빈은 개인 최다 블로킹(3개)과 득점(8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첫 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정관장이 반격에 나서 두 팀은 5세트를 맞이했다.

도로공사는 5세트 초반 타나차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타나차는 세트 초반 4-4 상황에서 퀵오픈을 성공한 뒤 서브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팀의 6-4 리드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13-8까지 앞서나갔지만 세트 막판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상대의 서브 실수로 한숨을 돌린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팽팽했던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