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타나차 쌍포 48점 폭발→배유나-김세빈 중앙 존재감…도로공사, 정관장 꺾고 시즌 첫 연승 ‘4위 맹추격’ [MK김천]
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1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8, 25-17, 20-25, 15-13)로 이겼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승점 11점(3승 6패)을 기록, 정관장(승점 12점 4승 5패)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디펜딩 챔피언의 기세를 찾아가고 있다. 또한 정관장과 최근 상대 전적 13전 11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정관장은 3연패에 빠졌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33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범실이 9개로 많았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는 17점을 올렸지만 범실 6개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타나차, 미들블로커 배유나-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로 나왔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박혜민, 미들블로커 정호영-박은진,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 리베로 노란이 먼저 나섰다.
1세트부터 메가가 터졌다. 메가의 힘을 받은 정관장은 11-12에서 메가의 3연속 득점과 함께 14-12 리드를 잡으며 앞서갔다. 지아도 옆에서 지원사격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힘을 냈으나,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 그러다 도로공사는 13-16에서 메가의 서브 범실,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추격 시동을 걸었다. 이어 16-17에서 지아의 범실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넷터치 범실로 단번에 역전까지. 도로공사의 기세가 세트 중반 대단했다.
2세트 초반 도로공사가 3-3에서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타나차의 블로킹, 정호영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6-3으로 달아나며 시작했다. 집중력 있는 수비까지 돋보인 도로공사는 6-4에서 김세빈의 깔끔한 네트 플레이 득점, 타나차와 부키리치 공격 득점 그리고 문정원의 서브에이스, 김세빈의 속공에 힘입어 11-4까지 벌렸다. 문정원의 서브가 돋보였고,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도로공사 리드에 큰 힘이 됐다. 정관장은 정호영을 빼고 한송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별 효과가 없자 지아를 빼고 박혜민을 넣었다.
정관장도 세트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리며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 2세트를 내주더라도 3, 4세트가 있기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도로공사가 여유 있는 점수 차와 함께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로 3세트에 접어들었다.
정관장은 3세트 정호영을 대신해 한송이를 투입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에도 도로공사 타나차의 공격력이 돋보인 가운데, 정관장은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6-4에서 지아의 공격 범실, 이윤정의 블로킹에 힘입어 3세트 초반도 리드했다. 정관장은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지아의 공격도 지지 부진하고, 국내 선수들도 터지지 않았다. 도로공사가 12-6 주도권을 잡았다. 홈 팬들도 열광했다.
교체로 들어올 때마다 득점을 올리는 전새얀의 활약에 부키리치의 높이가 빛난 도로공사는 이번 세트도 여유 있는 점수 차 속, 타나차의 득점과 함께 3세트를 가져왔다. 정관장은 메가가 3세트에만 5개의 범실을 범한 게 뼈아팠다.
4세트 정호영이 다시 들어왔다. 정관장이 다시 힘을 냈다. 4-4에서 박혜민과 지아의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 메가의 후위 공격 득점에 힘입어 8-4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공격이 터지지 않고, 네트 플레이에서 연이은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도로공사는 전새얀, 박은지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마지막 5세트,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4-4에서 타나차의 퀵오픈, 서브에이스가 터진 도로공사가 6-4로 앞서갔다. 정관장은 세밀한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7-6에서 지아의 공격을 부키리치가 블로킹했다. 도로공사는 9-7에서 긴 랠리 끝에 전새얀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11-8에서 상대 서브 범실, 이윤정의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정관장은 13-14까지 갔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마지막 득점을 끝으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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