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모르겠고" "돈은 많고 싶어"…민주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세대를 겨냥한 새 현수막을 선보였습니다.
디자인에서 당명과 로고도 과감히 뺐는데요.
하지만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일부 표현을 놓고 청년 비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국회의사당 앞에 새로 걸린 민주당 현수막입니다.
당명과 기존의 푸른색 로고 없이, 알록달록한 문양과 함께 '나에게온당'이라 적혀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을 겨냥해 만들었다는 현수막 디자인입니다.
민주당은 '나에게온당' 문구가 담긴 현수막은 공통 시안으로 삼고, 이외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 3개 시안 중 한개를 택해 걸라고 전국 지역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2030세대의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뒀다'는 취지이지만, 의도와 달리 당 안팎에서 청년 비하 논란만 커졌습니다.
당 보좌진과 지역 당직자들도 새 현수막 일부 문구가 2030세대 이미지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중앙당에 전달했습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논평을 내고 "어떻게 이러한 내용과 디자인이 홍보물로 결정됐는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총선기획단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현수막을 본 청년 세대는 '자신들이 무지하며 이기적 존재'가 된 것 같은 불쾌감만 느낄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쏟아진 현수막 비판에 지도부는 '아직 시안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 중에 있고,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도 하고 그렇게 되겠죠."
난감한 상황에 처한 민주당은 오는 23일 열릴 중앙당 행사에서, 새 캠페인에 사용될 현수막 공식 디자인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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