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알바노의 위력이 담긴 기록, ‘데뷔 두 번째 +20점 +10AS’와 ‘2경기 연속 12AS’

손동환 2023. 11. 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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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185cm, G)는 영리했다. 동시에, 폭발적이었다.

원주 DB는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4연승. 또, 홈 6연전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그리고 11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DB는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을 품었다. 이선 알바노라는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알바노는 왼손잡이에 2대2 전개 능력, 슈팅과 돌파 등을 겸비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무조건 길게 잡지 않는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다.

또, 필리핀 선수라고 해서, 수비가 나쁘지도 않다. 볼을 빼앗는 재주도 있다. 공수 밸런스가 필리핀 선수 중 가장 좋았다. 2022~2023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30분 30초 동안, 평균 13.3점 6.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던 이유.

2023~2024시즌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11경기 평균 32분 42초 동안 15.7점 7.7어시스트 2.6리바운드에 1.9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디드릭 로슨(202cm, F)과 원투펀치 형성. DB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알바노는 시작부터 삼성 변형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침착했다. 3점 라인 밖에서 침착하게 볼을 돌린 후, 왼쪽 윙에 포진한 강상재(200cm, F)에게 빠른 패스. 강상재의 3점을 도왔다.

그리고 알바노는 동료들의 수비 리바운드를 빠르게 이어받았다. 삼성 선수들보다 빠르게 삼성 수비 진영으로 전진. 속공 및 얼리 오펜스의 기반을 만들었다.

알바노의 위력은 ‘득점’과 ‘패스’를 구분하는 것. 패스에 치중했던 알바노는 순간 스피드를 살려 돌파했다. 블록슛을 시도하는 수비수 앞에서 몸을 붙여 득점했다.

득점 이후에는 패스에 집중했다. 1쿼터에만 5개의 어시스트. DB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텄다. 공격을 장착한 DB는 28-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DB 공격이 2쿼터 들어 흔들렸다. 정돈되지 않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2쿼터 시작 2분 11초 만에 알바노를 재투입했다. 알바노는 연속 4점으로 화답. DB는 알바노의 활약으로 37-21, 삼성과 차이를 유지했다.

또, 알바노는 볼 없는 움직임과 빅맨의 핸드-오프를 적절히 활용했다. 3점 라인 밖에서도 찬스를 만들었던 이유. 찬스를 쉽게 만든 알바노는 3점 성공. 덕분에, DB는 2쿼터 종료 3분 17초 전 20점 차(47-27)로 앞섰다.

DB가 삼성의 추격을 받을 때, 알바노가 영리하게 움직였다. 스크린 활용과 킥 아웃 패스, 패스 페이크에 이은 레이업으로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돌파와 볼 운반에 집중했던 알바노는 2개의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알바노가 3점까지 터뜨리자, DB는 3쿼터 종료 1분 49초 전 82-56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주성 DB 감독도 그제서야 여유를 느꼈다. 로슨과 알바노 모두 벤치로 불렀다.

DB가 84-65로 쫓기자,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를 코트로 또 한 번 넣었다. 알바노는 속공 전개와 날카로운 패스로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DB가 92-69로 달아난 후에야, 알바노는 벤치로 물러났다.

26분 27초 출전에 21점 12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2013년 11월에만 3번째 12어시스트. 2023년 11월에만 개인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을 3번 수립했다. 특히, 지난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2번 연속 12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또, 지난 3월 7일 고양 캐롯전(현 고양 소노, 20점 10어시스트) 이후, 두 번째로 ‘+20점 이상 +10어시스트 이상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알바노의 폭발력과 영리함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알바노의 퍼포먼스는 더 인상적이었다.

 

한편, 알바노는 경기 종료 후 "대학교 때 15개 어시스트를 해본 적 있다. 이번 시즌에 그 기록을 깨고 싶다"며 '한 경기 개인 최다 어시스트'에 욕심을 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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