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을 스스로 포기한 비운의 7인방…2차드래프트도 있는데 FA 재수라니 ‘추운 겨울’

김진성 기자 2023. 11. 18. 18: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2루수 서건창이 5회초 2사 1루서 KT 강현우의 타구를 처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서건창이 5회말 1사 1루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2년 11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SSG의 경기. 이재원-서진용/마이데일리
2023년 8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LG-SSG와의경기. 문보경, 이재원/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대박을 스스로 포기한 7명.

2023-2024 FA 시장이 19일 개장한다. KBO는 18일 FA 신청자 19명을 공개했다. 아울러 FA 자격을 포기한 선수도 15명이라고 밝혔다. 15명 중 문승원(SSG 랜더스, 5년 55억원), 박종훈(SSG, 5년 65억원), 한유섬(SSG, 5년 60억원), 김태군(KIA 타이거즈, 3년 25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5년 90억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120억원) 등 6명은 소속팀과 비FA 다년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심창민 '힘들다'/마이데일리
신정락 '연장 10회는 내가 책임진다'/마이데일리
김헌곤, '짜릿한 득점'/마이데일리

최정(SSG, 6년 106억원)은 2024시즌까지 FA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그리고 장원준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결국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데 포기한 선수는 실제로 서건창(LG 트윈스), 박경수(KT 위즈), 이재원(SSG 랜더스), 심창민(NC 다이노스), 신정락(롯데 자이언츠), 김헌곤(삼성 라이온즈), 이용규(키움 히어로즈) 등 7명이다.

이 선수들은 소속팀과 일반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22일 2차드래프트가 열린다. 구단들은 내년에도 함께할 선수라면 일반 연봉 계약이 아닌 FA 계약을 맺는 게 유리하다. FA 계약선수는 자동으로 보호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FA 신청을 포기한 건 구단들도 사실상 붙잡을 의지가 크지 않거나, 혹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 중 역시 서건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찬헌(키움 히어로즈)과 1대1 트레이드로 친정에 돌아온 뒤, 2021시즌을 마치면 FA를 행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이번 FA시장까지 세 차례 연속 자격 행사를 포기했다. 올 시즌에는 키움 시절 은사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으나 끝내 부활하지 못했다. 44경기서 타율 0.200 12타점 OPS 0.542.

이재원도 부진이 장기화된 케이스. 2020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타격 그래프가 꺾인 뒤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는다. 올 시즌 23경기서 타율 0.097 2타점 3득점. 심창민도 2022년 삼성에서 NC로 트레이드 된 뒤 2년 연속 좋지 않았다. 올 시즌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70.

신정락은 올 시즌 롯데에 합류해 34경기서 4승1홀드 평균자책점 4.66이다. 롯데의 스탠스가 궁금한 선수다. 김헌곤은 올 시즌 허리부상 여파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용규는 올 시즌 50경기서 타율 0.234 11타점에 그쳤다. 키움의 리빌딩 바람 속에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박경수는 구단과 가장 끈끈한 케이스로 분류된다. 올 시즌 107경기서 타율 0.200 1홈런 12타점. 그래도 2루 백업 수비수로 포스트시즌서도 비중 있게 중용됐다. 단, 내년이면 마흔이니, 슬슬 현역 이후도 생각할 시기는 됐다.

2023년 8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이용규가 경기가 시작되기 전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이정용이 2회말 1사 1.3루서 KT 박경수가 기습 번트로 선취타점을 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정확히 1년 전 임찬규(LG)가 FA 재수를 택해 올 시즌 14승으로 대반전했다. 임찬규는 당연히 FA 신청을 했다. B등급으로서 이번 시장 전체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올해 FA 재수 혹은 3~4수를 택한 7명의 선수 중 내년에 부활해 제2의 임찬규가 될 선수가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