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동대구역서 고3에 “제 운 다 가져가라”… 밤늦도록 사진 촬영
대구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학 수시 논술 시험 응시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대구의 고3 수험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제 시험운을 다 가져가셔라”라고 응원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7일 법무부 공식 일정을 위해 대구를 찾은 한 장관은 동대구역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하다가 예정된 기차를 타지 못했다. 당초 오후 7시 서울행 기차를 탈 예정이었던 한 장관에게 대구 시민들이 “사진 좀 찍어달라”며 몰려들었고, 한 장관은 기차표를 취소하라고 법무부 직원에게 지시했다. 한 장관은 몇 차례 기차 시간을 미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줄어들지 않아 결국 오후 10시 기차로 시간대를 바꿨다.
그는 대구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짧은 대화도 자주 주고받았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16일 수능을 치른 뒤 대학 논술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고3 수험생들에게는 “제가 어릴 때 시험운이 꽤 좋았다. 제 운을 다 가져가셔라”라고 응원했다고 한다. 또 손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부탁한 한 할머니가 “우리 손자는 나중에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한다”고 하자 한 장관은 아이에게 “네가 대통령 해라”고 해 주변 사람들이 웃기도 했다. 사진 촬영을 부탁한 현역 군인들도 다수였는데 그들에게도 “건강히 군 생활하시라”고 했다고 한다.
한 장관은 전날 강력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구 수성구의 ‘대구스마일센터’를 방문한 뒤 대구 달성군의 ‘달성 산업단지’에서 지역특화형 비자 및 숙련기능인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때도 지역 주민 수십 명이 꽃다발을 들고 사인·사진 요청을 해오면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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