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野 총선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

민병기 기자 2023. 11.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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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2030 세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을 두고 청년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논평에서 "당의 설명대로라면 민주당은 청년 세대를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며 "총선기획단은 즉각 대국민·대당원 사과를 하고 해당 홍보 프로젝트 의사결정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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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등
2030겨냥한 총선 현수막 부적절 논란
국힘“청년세대를 이기적 집단으로 매도”
비명계 “즉시 대국민 사과·책임자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한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 티저 현수막.뉴시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2030 세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을 두고 청년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18일 ‘청년 무시’라며 사과하라고 공세를 폈고,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이라는 콘셉트로 제작해 지난 17일부터 게시하기 시작한 현수막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네 종류의 문구가 담겼다. 민주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 ‘나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청년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청년 세대를 무지한 세대, 이기적인 집단, 노력 없이 결과만을 바라는 세대로 비하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현수막을 보면 2030 세대는 불쾌감만 느낄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논평에서 "당의 설명대로라면 민주당은 청년 세대를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며 "총선기획단은 즉각 대국민·대당원 사과를 하고 해당 홍보 프로젝트 의사결정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됐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표현이 진중하지도 않고 위트 있는 것도 아니다"며 "시안의 메시지에 전혀 공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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