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 싸움, 원태인 4~5이닝 가주길"…'운명의 날' 대만전 선발 공개, '홈런 타자' 김휘집 5번 DH [MD도쿄]

도쿄(일본)=김건호 기자 2023. 11.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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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시절 원태인./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결승행을 위한 운명의 대만전 라인업이 결정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만을 상대한다.

결승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운명의 한판 승부다. 한국은 호주와의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일본과의 2차전에서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 공략에 힘든 모습이었다. 9회초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이 추격의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추가 득점하지 못하며 아쉽게 1-2로 패배했다.

대만은 일본을 상대로 0-4로 패배했다. 구린뤼양이 5⅓이닝 퍼펙트로 호투를 펼쳤지만, 모리시타 쇼타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9회 대만 불펜진이 3실점 하며 무릎을 꿇었다. 호주와의 2차전에서는 9회까지 0-0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10회초 린칭카이의 그랜드슬램을 포함 6점을 뽑으며 승리했다.

한국과 대만 모두 1승 1패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대만 선발이 좌완 투수인 점을 고려해 9명의 타자 중 7명을 좌타자로 배치했다. 김혜성(키움)과 최지훈(SSG 랜더스)을 제외한 모든 타자가 우타자다. 김주원(NC 다이노스)는 스위치 히터다.

2023 APBC 대표팀 김휘집./KBO

또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전날(17일) 일본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 문현빈(좌타, 한화 이글스)을 대신해 홈런을 터뜨린 김휘집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김휘집(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좌익수)-최지훈(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다. 오른손 타자가 많이 나갈 것이다. 어제 (김)휘집이가 홈런을 쳤다. 5번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밝혔다.

대만 선발 투수는 왕옌청이다.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신장 180cm의 좌완이다. 최고 구속은 148km/h이다. 류중일 감독은 "영상을 보니 괜찮더라. 변화구도 여러 가지 던진다. 평균 구속은 140~145km/h 나오는 것 같다"며 "일본 야구를 배우면 변화구를 많이 배운다. 어제 선발(스미다 치히로, 세이부 라이온스)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선발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7승 7패 150이닝 102탈삼진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경기에 나와 1승 10이닝 4피안타 1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류중일 감독./KBO

류중일 감독은 "야구는 투수 싸움이다. (원)태인이가 얼마나 점수를 안 주고 가느냐가 관건이다"며 "단기전은 선취점이 중요하다. 빨리 선취점을 뽑아야 한다. 지금 (2경기 연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데 선취점을 빨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투수가 빨리 무너지면 불펜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진다. 이제 남은 경기가 2경기뿐이다. 태인이가 최대한 4~5이닝까지 가줬으면 좋겠다"며 "필승조 운영은 상황 보고 하겠다. 상대 타순에 맞추겠다"고 전했다.

좌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7명의 우타자를 배치한 만큼 대타 카드도 준비한다. 류중일 감독은 "상대 팀이 오른손 투수를 내보내면 대타 카드로 (문)현빈이도 있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도 있다. 대주자는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도 있다. 경기 후반 전개 되는 상황에 따라 대타, 대주자를 기용하겠다"고 했다.

2023 APBC 대표팀 김휘집./도쿄(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김휘집은 "승리해야 일본을 다시 만나기 때문에 승리해야 한다. 요소요소에서 필요한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 뭔가 하려고 하는 것보다 요소요소에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전에서 7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오원석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오원석은 "오늘 반드시 승리해서 내일 오후 6시에 경기(결승전)하고 싶다. 오늘 절대 질 수 없다. 무조건 승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23 APBC 대표팀 오원석./도쿄(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한편, 대만은 궈티엔신(중견수)-치우즈청(좌익수)-천제셴(지명타자)-류지훙(3루수)-위에정화(우익수)-허헝요우(1루수)-린칭카이(2루수)-쟝정위(유격수)-다이페이펑(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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