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주춤에…'K-배터리' 내실 다지기 주력
[앵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도 잇따라 투자를 취소하거나 미루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동화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업계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36.4%로 예년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에 GM과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투자 계획을 취소하거나 늦추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드와 함께 준비하던 튀르키예 현지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전격 취소했고, GM과의 합작공장도 가동 시점을 미뤘습니다.
SK온도 포드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던 미국 켄터키 2공장의 가동시점을 늦추고, 조지아 공장은 생산 규모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산업이 고도 성장기를 지나 과도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오히려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합니다.
<박태성 / 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생산 계획 재조정은 우리한테 있어서는 내실을 다지고 또 미래 시장을 위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 "
최근 배터리업체들은 기존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외에 '리튬 인산철', LFP배터리 개발과 생산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원가가 저렴한 LFP배터리를 탑재하면 전기차 전체 가격도 대폭 낮출 수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겁니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터리업계도 외연확장 대신 중저가 배터리 제품 확대 등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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