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집 밖 나가지도 못했다”… 석 달 만에 이혼한 日피겨스타, 왜?
지난 8월 혼인신고 알린 지 석 달 만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羽生結弦·28)가 미디어의 과도한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며 이혼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일반인 연인과의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하뉴는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리고 “사사로운 일이지만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일반인과 결혼했고 서로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소중히 여기겠다는 마음으로 결정한 일”이라며 “하지만 그 후 상대방이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다양한 언론 매체가 일반인인 상대방과 그 가족 및 주변인에 대한, 그리고 제 가족과 지인에 대한 스토킹 또는 허가 없는 취재·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심지어 생활공간에서도 수상한 차량과 인물이 배회하고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제가 미숙한 탓에 저와 상대방을 계속 보호하는 일은 힘들고 어려웠다”며 “상황이 일시적으로 개선된다 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했을 때 상대방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판단에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말미에는 “이제부터는 상대방과 가족들, 내 가족들에 대한 비방이나 무분별한 취재 등 민폐 행위는 삼가 달라”며 “저는 앞으로도 나아가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뉴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남자 피겨 역사에 이름을 올린 슈퍼스타다. 2015년 사상 최초로 총점 300점(쇼트 프로그램 100점·프리 스케이팅 200점)을 돌파했고, 동계 올림픽·세계 선수권·그랑프리파이널·4대륙 선수권을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에서는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22·고려대)과 활동 시기가 겹쳐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다만 지난해 7월 경쟁 대회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에만 전념하겠다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8월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혼인신고 사실을 밝혔다. 이때도 결혼 상대가 일반인임을 배려해 아내에 대한 언급은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과도한 취재로 최근 실명과 직업을 특정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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