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벨링엄의 시대'...레알 초신성 '제2의 지단', 득표율 97%로 2023 골든보이 수상

김아인 기자 2023. 11.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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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유럽 최고의 U-21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3 골든 보이 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벨링엄이 2023년 제21회 골든 보이의 우승자가 됐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처음으로 선정된 선수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럽 내 가장 권위있는 언론사 출신의 언론인 50명으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500점 만점에 485점을 부여했다. 벨링엄은 정확히 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킬리안 음바페가 골든 보이로 선정됐을 때와 동일한 득표율이다. 당시 음바페는 3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에게 300점 만점에 291점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골든 보이 상은 '투토 스포르트'가 2003년에 개설한 상으로, 유럽 상위 리그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투토 스포르트' 외에도 유럽 각국의 공신력 높은 언론사들이 투표에 참가한다. 발롱도르처럼 권위가 높은 상은 아니지만 팬들은 골든 보이 상을 통해 그해 최고의 유망주이자 앞으로 축구계를 이끌어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수상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3년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뒤 웨인 루니, 리오넬 메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스코, 폴 포그바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들이 골든 보이로 선정됐다. 안데르손, 알레산드로 파투 등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엘링 홀란드, 페드리, 가비처럼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들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압도적인 득표율이었다. 500점 만점에 485점을 받은 벨링엄의 뒤를 이어 2위는 바이에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였다. 무시알라는 500점 만점에 총 219점을 받았다. 2배가 넘는 점수로 벨링엄이 선정됐다.


10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선수의 수상이었다. 매체는 지난 2014년 리버풀에서 뛰고 있던 라힘 스털링 이후 벨링엄이 처음으로 이 상을 받은 잉글랜드 선수라고 알렸다.


벨링엄은 수상 후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매일 지지와 동기 부여, 사랑을 주는 가족이다. 이 명예로운 상을 받았으니, 내 잠재력의 한계를 계속해서 시험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겠다"고 자신의 소감을 드러냈다. 벨링엄은 내달 12월 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해 골든보이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출신 벨링엄은 2003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일찍이 유망주로 손꼽혀 왔다. 버밍엄 시티를 거쳐 도르트문트에서 기량을 폭발시킨 후 여름 동안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등이 관심을 드러냈다.


벨링엄의 선택은 레알이었다. 지단이 사용하던 등번호 5번을 받으면서, 1억 300만 유로(약 1480억)의 금액으로 레알에서 2번째로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레알은 벨링엄과 2029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벨링엄은 '펄펄' 날고 있다. 개막 후 첫 경기인 아틀레틱 클루브전에 선발로 나서자마자 골을 터트리면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벨링엄은 레알의 공격진을 이끌며 미드필더임에도 이후 거의 매 경기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처음 출전한 엘 클라시코에서도 슈퍼 스타가 됐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점 뒤지던 상황에서 종료 직전 극적으로 멀티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가져오는 맹활약을 펼쳤다. 벨링엄은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4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리그 10골로 레전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6골을 제치고 현재 스페인 라리가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유망주로서 최고의 영예에 빛나기도 했다. 벨링엄은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인 '코파 트로피'를 수상했다. 그는 자말 무시알라와의 경쟁을 이기고 1위에 올라 코파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사상 최초로 코파 트로피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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