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연료반입 허용"…한 발 물러선 이스라엘

이준삼 2023. 11. 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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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의 군수물자로 전용될 수 있다며 가자지구 내 연료 반입을 강력히 반대해온 이스라엘이 제한적 공급에 동의하며 국제사회 압박에 한 발 물러섰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아사 위기에 처했다며 추가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가자지구에 대한 제한적 연료 반입에 마침내 동의했습니다.

<차치 하네비 /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의장> "전력 부족 등으로 붕괴 위기에 놓인 가자지구 물공급 시설 등의 가동을 위해 하루 유조탱크 2개 분량의 연료를 공급해 달라는 미국의 특별요청에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동의했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공급될 연료의 양은 14만L로, 물 공급과 하수처리 시스템, 통신회사 발전기 가동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 일부의 거센 반대에도 끔찍한 인도적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를 따른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가자지구 내 통신선도 일부 복원됐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허용한 연료 반입량은 기존 공급량의 2∼4% 수준으로, 수백 만명이 직면한 인도적 위기를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가자 병원의 3분의 2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전기도, 연료도, 깨끗한 물도, 음식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포탄에 맞은 아이들은 죽거나 불구가 됐습니다."

유엔은 최소 154개 대피소에 피란민 80만여 명이 머물고 있지만 식량과 물, 의료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규모 아사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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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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