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대 햄버거·500원대 라면…고물가 속 ‘가성비’ 제품 인기

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이춘삼 짜장라면' 등 가성비 제품 인기
편의점들 잇따라 가성비 제품 선보여

노브랜드 짜장버거 홍보 포스터. / 사진 = 신세계푸드 제공

고물가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유통업계는 2,000원 대 버거와 1봉지에 500원대 라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14일 출시한 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짜장버거'는 일 평균 1만여 개씩 팔리며 출시 3일 만에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넘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가 올해 선보인 신메뉴 중 일일 판매량 1위에 해당합니다.

이에 신세계푸드 측은 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 인기를 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식품 업계가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등 고물가로 인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가성비’ 제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델이 지난 14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이춘삼 짜장라면’을 포함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14 / 사진 = 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2019년 11월 첫선을 보인 PB ‘홈플러스 시그니처’ 올해 매출이 2019년보다 약 219% 증가했는데, ‘이춘삼 짜장라면’과 ‘이해봉 짬뽕라면’은 누적 판매량이 봉지 기준으로 1,00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춘삼 짜장라면은 980만 봉, 이해봉 짬뽕라면은 60만 봉 이상 판매됐습니다.

봉지당 가격이 500원인 이춘삼 짜장라면은 지난해 12월 첫 출시 9일 만에 초도물량이 매진되며, 홈플러스 전체 라면 제품 중 7개월 동안 1위를 지켰습니다.

후속작으로 선보인 ‘이해봉 짬뽕라면’도 봉지당 가격이 약 600원으로 가성비를 내세운 상품입니다. 일반 제조사 제품 대비 약 30% 저렴합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 가성비 높은 PB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편의점에서도 가성비를 강조한 먹거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CU는 드레싱 없이 야채와 고명을 종류별로 담은 2,000원대(2,300~2,500원) ‘놀라운 샐러드’를 출시하며, 동일 중량의 타 상품보다 35%가량 저렴한 ‘맛밤 득템(80g, 2,500원)’도 출시했습니다.

GS25는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로 가성비 먹거리를 내놓았습니다.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는 비엔나김밥·햄김치볶음밥·계란볶음밥·메추리알조림 등 국민 집밥 메뉴를 콤팩트한 용기에 담은 제품으로, 가격은 2,700원입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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