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드론 그만 날려'…"하마스, 인질 석방 조건으로 내걸어"

송혜수 기자 2023. 11. 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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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인질 석방 협상에서 가자지구 상공에 감시 드론을 띄우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현지시각 1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중지를 내걸고 그 일부로 이같이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펴면서 거의 매일 몇 시간 동안 상공에 드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이는 전장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다수의 인질이 석방되는 며칠 동안 군사 작전을 일시 중지할 수는 있지만 드론 운용 중단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하마스가 인질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고, 그동안 추적해온 하마스의 움직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하마스의 드론 관련 요구가 협상 테이블에 남아있는지 아니면 이스라엘에 의해 거부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240여명의 인질 석방을 위해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요 쟁점은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중지할 경우 며칠이 될 것인지, 몇 명이나 풀려날 것인지 등입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대규모 인질 석방이 있을 경우에만 휴전에 합의할 것이고 이 또한 매우 짧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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