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골프 '특급 대회'서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 선두 돌풍

최송아 2023. 11.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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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거쳐 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특급 대회'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월 일본 2부투어의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챌린지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스기우라는 쌀쌀한 날씨에 강풍이 이어져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았던 이날도 2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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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전향 앞둔 스기우라, 마쓰야마·켑카 등 제치고 2∼3라운드 선두 질주
스기우라 유타의 경기 모습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야자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타이거 우즈,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거쳐 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특급 대회'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7천42야드)에서 열린 제50회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선 일본의 2001년생 스기우라 유타가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한 타 뒤진 2위로 대회를 시작했던 스기우라는 2라운드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날도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2위 브래드 케네디(호주·8언더파 205타)와는 4타 차다.

스기우라는 1973년 일본에서 투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역대 7번째 아마추어 선수 우승에 도전한다.

1974년부터 열린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는 매년 세계적인 선수들이 여럿 출전하는, 일본 투어에서 손꼽히는 큰 대회다.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1977·1981년), 우즈(2004·2005년), 톰 왓슨(이상 미국, 1980·1997년), 일본 골프의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2014년) 등 쟁쟁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적은 아직 없다.

올해 대회엔 2021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 JGTO 8승을 보유한 마쓰야마를 필두로 올해 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켑카와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 등이 출전했는데, 스기우라는 이들 모두를 뒤에 두고 있다.

9월 일본 2부투어의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챌린지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스기우라는 쌀쌀한 날씨에 강풍이 이어져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았던 이날도 2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니혼대학에 재학 중인 스기우라는 지난해 일본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 온 선수다.

지난달 초까지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4위, 개인전 공동 25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는 지난달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도 미뤘다는 그는 당시엔 컷 탈락해 꿈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자국 투어의 대형 대회에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스기우라는 이달 말 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 3차 대회를 준비 중인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하면 곧장 다음 시즌 JGTO 시드를 얻게 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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