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부산에도 눈 내려요"…14년 만에 11월 첫눈
[앵커]
충청과 남부지방에 첫눈부터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한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든 부산에, 11월 첫눈 관측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눈과 함께 기온도 뚝 떨어졌는데, 내일부터는 추위가 풀린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하늘에서 새하얀 눈송이가 부서집니다.
부산은 한겨울에도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데, 때아닌 첫눈에 연신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우와!, 우와!"
부산에서 11월에 첫눈이 내린 건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특히 0.6cm의 적설이 관측됐는데, 11월 부산에 쌓일 정도로 눈이 내린 건 기록을 찾기 어려울 만큼 매우 이례적입니다.
충청과 호남은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첫눈부터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전북 무주 15.6cm, 순창 10.5cm, 충남 청양 7.4cm의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이례적인 첫눈은 대륙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공기가 수직으로 뒤섞였고,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강풍을 타고 내륙 깊숙이 밀려든 것이 원인입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상층에 저기압성 소용돌이를 가진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을 통과하는 구조를 보이면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해기차(바다-대기 온도차) 구름대가 내륙으로 깊숙이 유입되면서…"
눈과 함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종일 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일요일부터는 빠르게 추위가 풀리면서 서울의 낮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기상청은 주 중반까지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뒤 주 후반부터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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