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잇장 날리듯 무너진 쇼핑몰 천장… 비명 가득 찬 필리핀 지진 현장

문지연 기자 2023. 11. 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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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SM 시티 제너럴 산토스 몰' 내부가 아수라장이 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망자가 나온 대형 쇼핑몰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사람들의 비명으로 가득 찬 현장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강진 당시 쇼핑몰 'SM 시티 제너럴 산토스 몰' 내부에서 촬영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18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70㎞다. 이로 인해 사우스코타바토주 한 마을에서 건물 콘크리트 벽이 무너져 부부가 숨졌고, 쇼핑몰 내부에 있던 여성 고객 한 명이 사망했다. 인근 사랑가니주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바오옥시덴탈주에서도 78세 남성이 바위에 깔려 즉사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강진 당시 쇼핑몰 'SM 시티 제너럴 산토스 몰' 내부에서 촬영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필리핀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SM 시티 제너럴 산토스 몰' 내부가 아수라장이 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지금은 중단됐던 전기 공급과 도로 통행이 거의 재개됐으나, 사망자가 나온 사우스코타바토주 소재 쇼핑몰 ‘SM시티 제너럴 산토스몰’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쇼핑몰 안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이 퍼지고 있는데, 건물 천장과 일부 구조물이 종잇장처럼 힘없이 추락하고 사람들이 잔해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찍혔다.

당시 해당 쇼핑몰에서 식사 중이었다는 한 고객은 “우리는 탁자 밑으로 몸을 숨기는 일 말고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며 “사람들은 아래층으로 도망갔는데 인파가 몰릴 것 같아 겁이 났다. 그리고 얼마 후 모든 조명이 나갔다.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고 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도 사람들이 “맙소사”를 외치며 비명 지르고 공포에 질린 듯 울음을 터뜨리는 음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강진 당시 쇼핑몰 'SM 시티 제너럴 산토스 몰' 내부에서 촬영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한편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아브라주에 규모 7.0 강진으로 인한 산사태 및 지반 균열이 발생해 11명이 숨진 바 있다. 얼마 안 가 그해 10월 역시 아브라주 돌로레스 인근에서 6.4 지진이 일어나 수십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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