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집 밖으로 나갈수 있게"…日 피겨스타 3개월 만에 이혼, 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28)가 결혼 3개월 만에 이혼했다.

하뉴는 1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릴 것이 있다"며 "유명인이 아닌 아내를 위해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결혼한 하뉴는 "아내와 서로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아끼며 살 각오가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나와 아내, 가족, 주변인을 비방하거나 스토킹했다"고 토로했다.

하뉴는 "허가 없는 취재와 보도 등도 이뤄졌고, 집 주변에는 의심스러운 차량과 인물이 배회하기도 했다"며 "아내는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날 지탱해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린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가 부족해 아내를 지키는 게 어려웠다"며 "아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와 아내, 가족, 관계자 등에 대한 무분별한 취재 활동을 삼가 달라"며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을 땃다. 또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파이널, ISU 4대륙선수권대회 등을 휩쓸며 그랜드 슬램도 달성한 바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