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지지 머스크, 광고 중단·주가급락…백악관까지 비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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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보이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뒤 심상치 않은 역풍을 맞고 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17일 X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트윗을 지목하며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을 보낸 지 한 달이 지난 상황에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반유대주의 행위 뒤에 숨은 끔찍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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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233.59달러로 3.81% 급락
APEC, 예정됐던 CEO 정상회담 사회 교체
백악관, "'증오 조장' 혐오 행위 규탄" 성명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전기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보이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뒤 심상치 않은 역풍을 맞고 있다. 주가 하락에 광고 집행이 연달아 중단됐으며 백악관까지 나서 용납하지 못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15일 한 X 이용자는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인 증오'를 갖고 있다"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유대인들이 미국의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인종의 이민자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이 게시글에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했다"며 지지하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자 미국 언론은 머스크가 반유대주의적 견해를 지지하는 속내를 종전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반발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16일 테슬라의 주가는 딱히 악재가 없음에도 3.81% 급락한 233.59달러로 그래프가 꺾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황급히 머스크와 '손절'했다. 이날 오후 머스크는 CEO 정상회담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공동으로 사회를 볼 예정이었지만 행사 당일 교체됐다. 주최 측은 머스크의 개인 사정 때문이라고만 밝혔지만, 미국 언론은 머스크의 돌출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X에 대한 광고 집행도 중단되고 있다. 애플과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IBM 등 여러 기업이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IBM은 "증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이라면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 자체 조사하는 동안 엑스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반유대주의 및 차별과 싸우는 우리의 노력은 매우 명확하다"고 진화를 시도했지만, 사태는 수습되지 않았다.
백악관도 머스크 비판에 가세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17일 X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트윗을 지목하며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을 보낸 지 한 달이 지난 상황에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반유대주의 행위 뒤에 숨은 끔찍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조장하는 이 혐오스러운 행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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