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000억 네일아트 시장 디지털전환…가상피팅부터 예약까지

김태현 기자 2023. 11.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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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흔히 접할 수 있는 네일샵.

양 대표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네일아트 디자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정교한 카테고리로 구분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언제나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AR 기술 기반 가상피팅 시스템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자신의 손톱에 칠해진 네일아트를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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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밸리-울산과학기술원(UNIST)]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팀-학생창업기업 '디앤유'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조수아 디자인기자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흔히 접할 수 있는 네일샵.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추산한 국내 네일아트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이다. 국내 와인소매 시장보다도 크다. 손톱으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이렇듯 빠른 성장세를 보인 네일아트 시장이지만 디지털 전환(DX)에 있어서는 여타 산업군과 비교해 크게 뒤쳐졌다. 특히, 비슷한 산업군에 속해있는 패션 같은 경우 e커머스 중심의 DX 전환으로 무신사와 같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까지 탄생시켰다.

디앤유는 확장현실(AR) 기술 등을 이용해 네일아트 시장 DX에 나섰다. 디앤유는 2022년 7월 울산기술과학원(UNIST) 학생창업으로 설립됐다. UNIST 경영과학부와 산업공학부를 복수전공한 양지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양 대표는 지난해 10월 한국교통안전공단 데이터셋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올해 7월 울산 청년창업사관학교 IR 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양 대표는 "네일아트 시장은 DX가 돼 있지 않다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에 파편화된 정보를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네일아트 디자인을 많이 찾는데 카테고리화가 돼 있지 않아 일일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네일아트의 세부 디자인 카테고리만 50개가 넘는다. 이를 구체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보니 인스타그램 등에서 단순히 '네일아트'로 검색하고, 원하는 디자인이 나올 때까지 페이지를 넘길 수 밖에 없다. 1~2시간은 훌쩍 지나는 게 대다수다.

디앤유 주요 서비스 /사진제공=디앤유

디앤유는 커뮤니티 기능과 AR 기능을 이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양 대표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네일아트 디자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정교한 카테고리로 구분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언제나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원하는 디자인을 가상으로 피팅해볼 수 있는 기능도 구현했다. AR 기술 기반 가상피팅 시스템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자신의 손톱에 칠해진 네일아트를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최근 AI가 사용자 취향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한 네일아트를 적용하는 서비스도 추가 개발 중이다. 이는 사용자가 찾아본 디자인 열람, 찜 목록 등 사용자 제품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일아트 디자인을 제작·추천하는 원리다. 이를 위해 1만2000장의 네일아트 디자인을 AI에 학습시켰다.

양 대표가 주목한 네일아트 시장의 또다른 문제는 예약 시스템이다. 양 대표는 "통상 네일샵 예약은 카카오톡을 통해 일대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네일샵 점주와 고객은 디자인을 확인하고, 일정을 조율하게 된다"며 "그러나 1인 네일샵의 경우 고객의 예약 요청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카카오톡이 왔다갔다 하는데 괴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디앤유는 내년 1월 네일샵 예약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지역, 날짜, 시간에 시술을 제공할 수 있는 네일샵을 연동해 네일샵 예약에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

양 대표는 "2024년 네일샵 예약 시스템을 거쳐 2025년 네일아트 관련 e커머스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선은 네일아트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앤유는 오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창업 부문 결선에 나선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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