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유재석도 영역 확장→'유튜브 예능' 점령 나선 톱스타들[MD포커스]

고향미 기자 2023. 11. 18. 1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예능 점령에 나선 톱스타 개그맨 신동엽과 유재석, 가수 탁재훈과 이효리/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데뷔 이래 꾸준히 지상파→케이블→종합편성채널 등 TV를 장악해온 개그맨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 박명수와 가수 탁재훈, 이효리가 이제는 유튜브로까지 영역을 확장, 진화한 재미와 웃음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점령에 나서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뜬뜬'을 개설하고 웹예능 '핑계고'를 시작했는데,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석에서처럼 수다를 떨고 있다.

이에 박보영은 지난 3일 "조인성 씨에게 '한화, 롯데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그런 동정 필요 없어'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한화의 열성 팬이지 않으시냐?"고 물었고, 박보영은 "아니다. 이제 조금은 안 보려고 한다. 그래서 '안 볼란다. 안 볼란다' 하는데, 궁금해서 한 번씩 본다. 그런데 꼴찌다. 우와 아직도!"라며 "팬분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거다"라고 의외의 모습을 드러냈다.

유튜브 예능 점령에 나선 톱스타 개그맨 유재석/유튜브 채널 '뜬뜬' 웹예능 '핑계고' 캡처

또한 제시는 지난 10월 "저 아이코스(전자담배) 끊었다. 연초도 끊었다"라고 유재석의 본연의 모습에 방송이라는 걸 잊은 듯 연예인에게는 예민한 금연 소식을 전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잘했네"라고 칭찬을 했고, 제시는 "저는 아기가 낳고 싶다. 그래서 저는 이제 계란(난자)을 얼릴 거다"라고 친한 오빠에게 이야기 하듯 TMI까지 공개했다.

유재석이 조성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속 깊은 이야기로도 이어졌다. 공유는 지난 9월 "20대에 한번, 30대에 한번 이게 정서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그 불안감은 뭐 명확하게 '이래서 이래서 내가 불안하다'고 설명이 안된다"고 입을 열었다.

유튜브 예능 점령에 나선 톱스타 개그맨 유재석/유튜브 채널 '뜬뜬' 웹예능 '핑계고' 캡처

공유는 이어 "예를 들어 드라마 '도깨비'가 너무 잘됐다. 그런데 나는 행복하지 않은 거다 이상하게. 그러니까 잘된 건 좋은데 그거와 별개로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너무너무 공허하고 허전해서 되게 정신을 못 차렸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타이밍이 뭔가 일이 잘 안 되고 힘든 게 아니라 시기적으로 작품들이 다 잘됐을 때인데 그때 당시에는 스포트라이트나 행복을 누리거나 즐기지 못했다 사실은"이라며 "이거를 그런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다. 남들은 진짜 막 구름 위로 날아다닐 것 같은 시기인데 어디 가서 '내가 마음이 좀 이상해'라고 이야기하면 배부른 소리가 될까 봐"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공유는 이내 "중요한 건 그거다. 내가 뭔가 그걸 한번 세게 겪고 나니까 주변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라. 뭔가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거다. '얘가 마음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 이런 오지랖이 생기더라"라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런 유재석의 토크 스타일에 이해리는 지난 16일 "오빠 앞에서는 얘기를 엄청 하게 된다. 뭐든 다 받아주시고 피드백을 해주실 거 같다"며 "오은영 박사님처럼 연예인들의 고민 상담소를 해주시면 안 되냐?"고 청했다. 이에 유재석은 "오은영 박사님은 학위가 있지 않으시냐?"라고 난감해 했지만, 이해리는 "오빠 정도면 박사학위다"라고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그러자 강민경 또한 "10년 이상 하면 고수가 된다고 하지 않냐? 오빠는 30년 이상 활동하셨으니까 완전 마스터시다"라고 거들었고, 이해리는 이어 "저는 오빠의 말씀만 들어도 뭔가 정리가 되고 위안도 된다. 엄청 좋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의 힘은 게스트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편안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여 17일 기준 구독자수는 145만 명, 최고 조회수 천만 회를 육박하고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슈가,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이동욱, 임시완, 황광희, 유연석 등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신동엽은 지난 8월 말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을 개설했는데, 자신의 특기를 백분 살려 한층 더 진한 술 방송과 19금 토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예능 점령에 나선 톱스타 개그맨 신동엽/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신동엽은 지난 16일 정우성이 "우리가 처음에 막 친해질 때는 5시간 술을 마셔도 총 대화 양이 10분도 안 됐다. 술만 마셨다"고 이정재와의 과거 술자리 일화를 공개하자 "그래서 그런 루머가 돈 거다. 마시고 얼굴 빤히 쳐다보고"라고, 9월에는 이경영과 김민종에게 "사실은 민종이가 아직까지 결혼 못하는 게 경영이 형 때문, 경영이 형 이혼도 민종이 때문"이라고 과감하게 정우성과 이정재, 이경영과 김민종의 게이설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경영이 영화 '내부자들'의 명장명 중 하나인 '영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다 벗었냐?"고 돌직구 질문을 했다. 이에 이경영은 망설이다 "공사를 한 번도 안 해봐서 양말로 해봤는데 안 되더라. 그래서 상에 있는 송이버섯 중 제일 큰 걸 사용했다"며 "이후 송이버섯만 보면 그 장면이 생각난다"고 19금 비화를 공개했다.

유튜브 예능 점령에 나선 톱스타 개그맨 신동엽/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신동엽은 또 지난 7일 서장훈에게 여자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서장훈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하루에 결혼하는 사람 숫자랑 이혼하는 사람 숫자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러분들 가정, 친구, 친척 한 명씩은 다 있다. 이건 특별히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이어 "이혼도 처음은 이해해 주지만, 제일 겁나는 게 두 번째다. 그때는 변명거리가 없다. 그때부턴 내가 이상한 놈이 되는 거다. 사람이 바뀌었으니까 두 번째부터는 내가 문제가 된다"며 "지금처럼 방송하고 이러면서 누구를 또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장훈은 이내 "아이는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한 후 "앞으로 한 3년 정도 본다. 3년 안에 승부를 한번 보고, 안 된다면 혼자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제가 누구랑 같이 사는 게 그렇게 적합한 사람은 아닌 거라는 걸 잘 안다. 깨끗해야 하고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 혼자 사는 데 더 적합한 사람이긴 하다"라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이렇듯 TV에서라면 편집되었을 혹은 하지 않았을 이야기들을 하고,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대중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후끈한 웃음을 선사해 인기몰이 중인데, 하여 유튜브 채널 개설 6일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더니 17일 기준 구독자수는 79.4만 명, 최고 조회수는 61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황정민, 세븐틴 민규와 디노, 하지원, 이효리 등 스타들의 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

탁재훈은 지난해 3월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을 오픈, 채널명처럼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고 있다.

탁재훈은 지난 9월 경리에게 "최근 일본 여행에서 팬티를 남겨두고 왔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경리는 "거기에 친구 부부가 산다. 그런데 신혼부부 집에 계속 머물 순 없지 않냐? 그래서 친구한테 '짐 조금만 챙겨서 왔다 갔다 할 테니 큰 가방을 빌려달라'고 해서 입던 팬티를 그 가방안에다 뒀다"고 운을 뗐다.

경리는 이어 "며칠 뒤 친구한테 '야 미친'이라고 연락이 왔다. 친구 남편이 그 가방을 쓰면서 제 팬티를 본 것. 친구는 사각팬티, 전 삼각팬티만 입는데 그 가방 안에 삼각팬티가 있으니까 친구 남편이 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줄 알았다더라"라고 설명한 후 "제가 요즘 팬티를 여기저기 벗어 놓고 다닌다"고 셀프 폭로를 해 후끈함을 더했다.

지난 8월에는 초아에게 "결혼했냐?"고 결혼설까지 돌았던 과거 열애설을 언급했다. 이에 초아는 "안 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사람들이 'AOA가 잘 되고 있는데 왜 갑자기 탈퇴하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열애설애 나 '결혼했구나!' 이렇게 된 거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사귀지 않았다. 썸만 있었다"고 해명했다.

신동엽은 또 지난 5월에는 신규진이 예원에게 이태임과의 욕설 논란 당시 사진을 보여주자 "이 장면이 아니었으면 지금 예원 씨 누가 기억 못 한다. 이게 신의 한 수 였다"며 "마지막에 눈 한 번 그렇게 뜨면 무조건 500만 뷰 찍을 거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예원은 당황했으나, 그럼에도 탁재훈은 "체급 차이가 있는데 진짜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원은 "싸움은 잘 못한다"고 답한 후 "저는 이제 평화를 원한다. 굳이 싸워서 얻을 게 뭐가 있냐"고 털어놨다.

유튜브 예능 점령에 나선 톱스타 가수 탁재훈/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캡처

그리고 지난 3월에는 이혜영에게 "'돌싱포맨'이라는 프로그램 아시냐? 그중에서 누굴 제일 죽여버리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이혜영은 "'돌싱포맨'을 가끔 봤다"며 "너무 잘 됐으면 좋겠다 당연히"라고 전 남편인 이상민이 잘 되길 바란다고 고백했다.

이혜영은 이어 "거기서 내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 그만하겠지 싶으면 또 얘기한다"고 토로했고, 탁재훈은 "나한테 한번 개인적으로 전화를 해서 '내 얘기 하지 마 XX'이라고 한 적 있지 않냐? 그래서 내가 알았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이혜영은 "그렇다"고 인정한 후 "거기(이상민)랑 1년 밖에 안 살고 여기(현재 남편)는 지금 11년째 살고 있는데 도대체 왜 그 프로에서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하냐"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탁재훈은 이렇듯 노 빠꾸 질문으로 노 빠구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17일 기준 구독자수는 144만 명, 최고 조회수는 천만을 육박하고 있다. 하여 산다라박, 권은비, 제시, 홍석천과 일본 AV 배우 오구라 유나, 100억대 연봉 일타강사 이지영, 꽈추형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등 핫한 게스트들의 출연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현재 이경규가 '예능대부 갓경규', 강호동이 '강호동네방네', 박명수가 '할명수'를 통해 유튜브에서 맹활약 중이다. 또한 이효리는 다수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때마다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재미를 배가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예능 점령에 나선 톱스타 1세대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캡처

유튜브는 TV를 장악한 톱스타라고 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경쟁자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 그럼에도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이효리 등은 자신들만의 색깔로 자리를 잡아가며 점령을 코앞에 두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