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부인 만난 블랙핑크 로제 “정신적으로 힘들 땐 솔직한 대화 중요”

블랙핑크 로제(좌)와 질 바이든 여사. 사진 ㅣ연합뉴스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각국 정상 배우자 행사에 참석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로제는 17일(현지시간)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이 주최한 정신 건강 증진 행사에 참석했다. 바이든 여사와 로제의 대화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위한 행사 일부로 열렸으며, 로제는 이날 김건희 한국 영부인 초청으로 참석했다.

바이든 여사는 로제를 소개하며 “자신의 지위를 세계를 위한 선한 힘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슈퍼스타”라며 “그녀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용감하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와 로제. 사진 ㅣ연합뉴스

이날 로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대중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비난을 받을 때 정신건강에 취약함을 느낀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고 강한 의견을 가지고 상황을 주도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외로운 기분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 못잖게 소중하다고 강조한 로제는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고 지금도 때때로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리는 이런 정신건강 문제들을 숨기고 무시하곤 하지만, 이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며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용감하게 공유해준 로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