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맞은 레알...'무릎 부상' 카마빙가에 이어 비니시우스도 '허벅지 부상' OUT

김아인 기자 2023. 11. 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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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부상 병동에 시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브라질은 17일 오전 9시(한국시간) 콜롬비아 바랑키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남미 예선 5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2로 패배했다. 브라질은 2승 1무 2패로 5위에 그쳤다.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르티넬리,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하피냐, 안드레, 기마랑이스, 로디,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에메르송이 출격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콜롬비아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보레 모리, 디아스, 하메스, 카라스칼, 카스타뇨, 유리베, 마차도, 루쿠미, 산체스, 무노즈가 선발로 나섰다. 바르가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시작은 브라질이 좋았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이른 시간부터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결국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비니시우스가 콜롬비아 수비를 돌파하며 박스 안쪽에서 패스했고, 마르티넬리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어시스트를 만든 비니시우스가 전반 19분 드리블하며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태클을 당하며 넘어졌다. 아픔을 참고 비니시우스는 경기에 다시 뛰었지만, 결국 전반 26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 뒷부분을 가리키며 손짓하던 비니시우스는 결국 주앙 페드로와 교체되어 나갔다.


비니시우스가 없는 브라질은 콜롬비아에 밀리기 시작했다. 1-0으로 앞서가며 전반전을 마무리했지만, 콜롬비아에 더 많은 슈팅 찬스를 허락했다. 분위기를 잡기 시작한 콜롬비아는 후반 30분과 34분 디아스가 연달아 멀티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브라질이 점유율을 늘리며 반격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1-2 패배로 끝났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로 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우루과이와 가졌던 4차전에서 0-2로 패한 후 콜롬비아에도 연달아 패배했다. 브라질은 2승 1무 2패로 승점 7위에 그치며 예선에 나선 남미 10팀 중 5위로 밀려났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네이마르의 공백이 컸다.


비니시우스의 부상 역시 뼈아팠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지난 번 당한 부상과 같은 문제인 거 같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라리가 3라운드 셀타비고전에서도 비니시우스는 같은 부상을 입었던 바 있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한 달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검사를 위해 비니시우스는 레알로 복귀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비니시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한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이번 주말 레알에서 추가적인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을 게재했다.


결국 같은 부상인 게 확실해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8일 “브라질축구연맹은 비니시우스가 콜롬비아전에서 입은 부상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금요일 가진 검사 결과 왼쪽 다리 뒤쪽의 부상이 확인됐다. 최소 1달 반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비니시우스는 올해 안에는 뛸 수 없다”라고 비니시우스의 상태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초비상 상태다. 부상으로 핵심 선수들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였던 티보 쿠르투아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레알은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로 영입했다. 대체 자원으로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친 케파였지만, 그 역시 지난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미 레알은 시즌 초 쿠르투아에 이어 에데르 밀리탕까지 잃었다. 주축 수비수로 뛰고 있던 밀리탕은 개막 후 1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충돌로 무릎에 심한 충격을 입었다.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밀리탕의 부상은 역시 쿠르투아와 같은 좌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수술을 받은 그는 한동안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달에는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쓰러졌다. 레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아메니가 왼발 두 번째 중족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알이 아끼는 유망주 추아메니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전 경기 출전해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달 리그 휴식기를 앞두고 또다시 부상자가 추가됐다.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된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는 훈련 도중 동료와의 충돌을 당했다.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를 치르지도 못하고 소집에서 제외되어야 했다. 카마빙가는 내년 1월에나 복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 주드 벨링엄마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 벨링엄은 레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미드필더임에도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12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벨링엄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었다.


전력에 대해 고심해야 하는 레알이다. 리그 휴식기가 끝나면 레알은 다시 빡빡한 일정을 병행해야 한다. 오는 27일 카디즈와의 14라운드 후 30일 홈에서 나폴리와 챔피언스리그 5라운드를 펼친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이미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여유가 있지만, 리그에서는 지로나와 바르셀로나 사이 2위에 놓여 있다. 승점 역시 34점의 지로나와 30점의 바르셀로나와 각각 2점씩 차이나는 32점으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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