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울음소리에 "시끄럽다"…아침7시반 인터폰 항의한 이웃집

김학진 기자 2023. 11.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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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듣기 싫다며 이웃 주민이 제기한 민원에 삼형제를 키우는 엄마가 괴로움을 토로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생아 우는 소리 민원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 A씨의 고민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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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민원 사연에 "야박한 이웃" vs "괜히 맘충 아냐"
ⓒ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픈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듣기 싫다며 이웃 주민이 제기한 민원에 삼형제를 키우는 엄마가 괴로움을 토로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생아 우는 소리 민원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세 아들을 키우는 엄마 A씨의 고민이 전해졌다.

먼저 A씨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첫째와 3살짜리 둘째, 이제 막 신생아 딱지를 떼는 셋째를 키우고 있다고 소개하며 "아들만 셋인 집이라 항상 주변에 민폐일까 죄인처럼 다닌다"고 운을 뗐다.

또 A씨는 이사 오자마자 소음 방지를 위해 매트 시공에 수백만 원을 쓰고, 둘째는 하원하면 무조건 실내화를 신기고, 주말엔 항상 아이들과 밖에 나가서 노는 등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오늘 아침 7시30분에 인터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상황이 발생한 시점을 설명했다.

당시 A씨는 "막내아들이 소아과에서 예방 접종을 받고 온 날이었다"며 "오늘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소아과를 갔다 왔는데 먹고 자고 우는 게 다인데 이런 아기의 울음소리까지도 민원을 들어야 하는 것이냐"면서 "내가 이기적인 것인지, 아랫집에는 뭐라고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무조건 맘충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는 댓글들은 그냥 애엄마가 싫으신 게 아닐까한다"며 "저출산도 그래서 운운한 것이다. 영유아 시기의 저희 아이들이 집에서 걷지도 못하게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서글퍼서 글을 남겼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안해하지 않고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신생아 우는 건 해결이 불가능하다. 뭘 해결하려고 민원을 넣은 건지 의문이 든다", "타인에 대한 이해 관용 배려가 없는 사람이네요. 이 정도면 배려할 만큼 한 것 같은데 아랫집이 이사 가야 할 것 같아요"라며 A씨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괜히 맘충이 아니다. 할 만큼 했다가 어디 있나?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 억울하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 "본인이 잠깐 경험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나요?", "1층으로 이사해서 아이 키우는 게 맞다"며 A씨를 비판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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