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올트먼 오픈AI CEO서 해임

샘 올트먼. AP연합뉴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낸 성명을 통해 “올트먼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올트먼이 소통해 지속적으로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트먼이 물러난 CEO 자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로 자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올트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그가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기술 전문 매체들은 올트먼이 이사회와 갈등을 겪었거나 회사 내 보안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 가족사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올트먼은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해 전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