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남부 거점도시 칸 유니스 공습으로 26명 사망...이스라엘 지상전 확대되나

김지원 기자 2023. 11. 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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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모스크 잔해 속에 앉아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거점 도시 칸 유니스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26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 시각)로이터는 팔레스타인 언론 WAFA를 인용, 이날 오전 칸 유니스에 있는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망자 다수는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주에 걸친 지상작전으로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남부를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있는 곳이라면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어디라도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부터 칸 유니스를 포함해 동남부 소도시에 대피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자지구 남부 거점도시인 칸 유니스는 피란민을 제외한 기존 인구만 40만명이 넘는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의 북부 가자시티 공격을 피해 남쪽으로 피란을 떠난 수십 만명의 팔레스타인인과 칸 유니스의 주민들을 다시 이주하게 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케이틀린 프록터 분쟁개발연구센터 연구원은 NPR에 “현실적으로 가자지구에는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이날까지 사망자 수가 1만200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그 중 5000여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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