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순찰갑니다" 거리 누비는 로봇…서비스도 '속도전'
실외 로봇을 활용한 배달·순찰 가능해
자율주행 배달 로봇 기업들 행보 분주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지능형 로봇 개발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17일부터 시행되면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실외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등 신사업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로봇 배달은 실증 특례를 받아 특정 지역 내에서만 가능지만 앞으로 운행안전인증을 받으면 전국 어디서든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 물류 배송, 순찰, 방역, 안내 청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는 실외 이동 로봇 서비스 시대 개막에 발맞춰 강남 테헤란로를 누빈다.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플랫폼 뉴빌리티는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KT와 협력해 선릉역 일대를 중심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빌리티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복잡한 도심환경에 최적화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 뉴비와 함께 로봇 운영 시스템 '뉴비고', 웹기반 주문 배달 플랫폼 '뉴비오더' 등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뉴빌리티의 통합 솔루션을 함께 선보인다.
고객이 주문 배달 플랫폼 뉴비오더를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뉴비고 시스템을 통해 뉴비가 고객이 주문한 건물 앞으로 제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달한다.
특히 이번 서비스 실증이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반응도 기대된다. 지난 6월 건국대 서울캠퍼스 운행과 함께 출시한 '뉴비오더'의 경우 100일만에 누적 주문 수 1000건을 돌파, 서비스 시행 첫 달 대비 25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뉴빌리티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인천 송도와 서울 방배동,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등에서 로봇 배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도심환경 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운행에 대한 실데이터와 서비스 역량도 축적했다.
뉴빌리티는 최근 잇따른 실외 이동 로봇 규제 해소에 맞춰 강남 테헤란로 실증 외 도심지역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 운행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뉴빌리티는 복잡한 도심환경에 최적화된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 실증 운행을 거치며 꾸준히 기술적·운영적 역량을 축적해왔다"고 말했다.
자율주행로봇 기업 로보티즈도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자율주행로봇의 실외 배송 서비스에 속도를 낸다.
로보티즈는 실외 자율주행로봇에 대한 규제의 연내 해소에 맞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지능형로봇법 개정에 따라 자율주행로봇의 실외 이동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현재도 아파트 단지, 캠핑장, 리조트, 골프장 등에서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로보티즈는 압도적인 누적 주문 건수의 배달 서비스를 수행하며 대량의 데이터 수집과 서비스 역량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각종 배송 현장에 투입되어 있는 개미는 완벽한 주문 배달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개미는 지난 5월부터 서울 강동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 단지 이름을 딴 '고센봇'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음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9년 규제샌드박스 1호 실증 특례로 선정돼 서울 강서구 마곡 지역에서 시범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개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 낸 자율주행로봇이다. 외형 제작과 부품 내재화에 따른 AS(사후서비스) 편의성, 사후관리, 각종 업데이트, 가격경쟁력, 다양한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가능성 등이 강점이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이번 지능형 로봇법 시행과 앞으로의 순차적 규제완화로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배송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로보티즈는 국산기술력 자율주행로봇 선도기업으로써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 기반의 자율주행로봇 배송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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