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빠진 K패션…애슬레저 브랜드 나홀로 성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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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고물가까지 겹치며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의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운동과 여가를 추구하는 애슬레저 문화가 널리 퍼진 영향과 함께 상품 라인업 다양화 전략이 시장의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국내 애슬레저 업계의 약진은 최근 패션업계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성적이라 더욱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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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매출·영업익 각각 31%, 155% 성장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고금리에 고물가까지 겹치며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의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운동과 여가를 추구하는 애슬레저 문화가 널리 퍼진 영향과 함께 상품 라인업 다양화 전략이 시장의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까지 두드리고 있어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의류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553억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576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의 81%를 달성해 올해 2000억원 매출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애슬레저 업체인 안다르는 올해 3분기 매출 48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55% 성장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1447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국내 애슬레저 업계의 약진은 최근 패션업계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성적이라 더욱 눈에 띈다.
국내 패션업계 대기업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제외한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은 모두 악화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전년도 기저 효과의 영향이 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으로 의류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같은 의류 시장인 애슬레저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데믹 이후 운동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사회적 분위기가 애슬레저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스포츠 의류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룩은 필라테스나 요가를 벗어나 골프와 테니스 등 다양한 곳으로 수요가 뻗어나가는 추세"라며 "또 운동만을 위한 의류라는 인식이 많이 사라져 일상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필라테스와 러닝, 피트니스 외에 골프나 테니스, 수상 액티비티 등 다양한 활동에서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적극 선보이며 애슬레저 룩의 범위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애슬레저 업계는 향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젝시믹스는 올해 상하이에 4개 매장, 내년까지 5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만 법인 설립과 글로벌 마라톤대회 '가민런 아시아 타이베이'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젝시믹스 주요 진출국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참여형 행사 등 현지화 마케팅을 진행하며 해외 비즈니스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안다르는 싱가포르를 해외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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