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될 것” 남친♥여친 “내로남불 줄일 것”, 극적 화해 (지구별 로맨스)[TV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11. 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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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여자친구를 뒷전으로 생각해 분노유발자에 등극한 남자친구가 변화를 약속했다.

17일 방송된 ENA·채널S ‘최후통첩 : 지구별 로맨스’(약칭 ‘지구별 로맨스’) 4회에는 부모가 국제결혼한 데 이어 자신도 국제결혼한 피터(영국)와 한국에서 모태 솔로를 탈출해 연애 고수가 된 샤바(헝가리)가 새로운 연애 오지라퍼로 투입됐다.

이날 첫 번째 연애 고민은 국내 커플 여자친구가 신청했다. 여자친구는 “오지랖이 너무 심하고 친구를 너무 좋아한다”며 SOS를 요청했다. 여자친구 첫 마디만으로 현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장예원은 “남자친구가 친구 많으면 여자들 속 터지고 최악”이라며 시작부터 폭풍 오지랖을 예고했다. 이후 여자친구는 “네 오지랖 때문에 더 이상 못 참겠어. 친구야, 나야. 오늘 결정해”라고 소리쳤다.

무엇보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모르는 할머니를 돕기 위해 택시 기사에게 잠시 맡긴 커플링을 돌려받지 못한 사실, 자신을 속여 커플링을 몰래 다시 맞춘 사실, 남자친구가 지인에게 빌려주고 받지 못한 돈의 금액이 무려 명품 시계 가격 정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

더 큰 문제도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남자친구가 절친보다 여자친구를 뒷전에 두는 태도를 보인 것. VCR을 통해 공개된 남자친구 절친 커플과의 더블 데이트에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만 모르는 주제로 대화하고, 여자친구만 남겨둔 채 바람을 쐬러 나가고, 여자친구보다 절친 여자친구에게 음식을 챙겨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이에 때아닌 참치 배꼽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처음 만나는 절친의 여자친구에게 “(내 여자친구) 액면가 어때요?”라고 물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페리스(케냐)는 “나라면 집에 바로 갈 것이다”라며 분노했고, 장예원은 “여자친구를 챙겨야죠”, “왜 그러는 거죠?”라며 기겁했다. 급기야 전현무는 “일부러 그러는 거냐. 이거 실제 맞냐”고 되물었다.

이에 여자친구는 “소외감이 가장 서러웠다. 액면가를 물을 때는 여자로서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모두 여자친구 편에 선 가운데 여자친구 문제가 대두돼 분위기가 반전됐다. 남자친구에게 “너 머리 비었다”, “넌 생각이 짧다” 등 막말 공격을 하는가 하면, 남자친구는 2주 전에 친구와의 약속을 허락받아야 하지만 여자친구는 당일 통보한다는 것.

더욱이 여자친구는 “내가 감정 기복이 심하긴 하다. ‘내로남불’ 같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안 된다”고 말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전현무는 “우리가 편을 얼마나 들었는데 갑자기 이러니 난감하네”라며 경악했다.

최후 결정의 순간, 만남을 응원한다는 측이 3명, 헤어짐을 권유한다는 측이 6명으로 의견이 갈린 가운데 ‘심리 분석 상담가’ 차희연은 “정확하게 매뉴얼처럼, 말 그대로 강아지 훈련하듯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를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자친구는 “차희연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순간, 여자친구를 위한 도베르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어하면 물고 앉으라면 앉겠다”라고 말해 여성 오지라퍼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스스로 변화를 약속한 남자친구 말 한마디에 여심이 한순간 사르르 녹아들며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든 순간이었다. 장예원은 “명언이다”라며 박수쳤고 풍자는 “진짜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여자친구는 “나 역시 느낀 바가 많다. 감정기복을 줄이고 말을 예쁘게 하겠다”고 전해 이들의 앞날을 응원하게 했다.

두 번째 신청 커플은 ‘지구별 로맨스’ 최초로 인터내셔널 국제 커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14년째 살고 있는 몽골 여자친구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자주 바뀌어 이 남자와 미래를 함께 해도 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후 등장한 한국 거주 8년 차인 미국 남자친구는 모델, 배우, 성우는 물론 개인회사까지 운영하는 다재다능한 능력자였다. 그러나 몽골 여자친구는 “이렇게 대책 없이 살거면 우리 헤어져”라고 최후통첩해 속내에 궁금증을 높였다.

몽골, 미국 커플은 여행 스타일부터 미래에 대한 계획까지 극과 극 의견차를 보였다. 미국 이사를 원하는 몽골 여자친구와 한국 거주를 원하는 미국 남자친구의 첨예한 갈등이 일어나 긴장감을 자아냈다. 미국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꾸준히 쌓은 커리어로 최대 한 달에 천만 원 이상, 현재는 3~500만 원의 수입을 내고 있었다. 미국 남자친구는 “미래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돈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한 팀이다. 우리의 꿈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하다. 미국 이사하면 직업, 돈이 다 없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자친구를 원망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는 “고향 귀국 시 적응 기간은 필요하다. 이를 미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지만 미국에 가게 되면 여자친구 역시 비자 문제로 6개월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 몽골 여자친구는 미국 거주 후 구체적인 대책은 생각하지 않고 미국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내젓게 했다. 샤바(헝가리)는 “상상으로만 미국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직언을 했다.

이에 국제 결혼한 기혼자 피터(영국)는 “두 사람이 사는 장소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나도 한국을 떠나 영국 생활을 해봤지만 너무 우울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양쪽 다 살아보고 결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경험자의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최후 결정의 순간, 만남을 응원한다는 측이 5명, 헤어짐을 권유한다는 측이 4명으로 의견이 갈린 가운데 두 사람 모두 만남을 선택해 연애 오지라퍼들을 안도케 했다. 몽골 여자친구는 “내가 양보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남자친구는 프러포즈를 하며 미래를 약속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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