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맞아 한국 찾아온 '트리맨'과 '방랑자'
[앵커]
올겨울 특별한 캐릭터를 주인공 삼아 그리는 해외 인기 작가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았습니다.
유이치 히라코와 안드레 부처인데요.
'트리맨'과 '방랑자' 등 기묘한 캐릭터에는 자연과의 공존, AI 시대의 인간 실존 등 깊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숲 속에서 기묘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수많은 열매들과 함께 서 있는 주인공은 머리는 나무, 몸은 사람인 '트리맨'.
일본의 생태주의 작가 유이치 히라코는 '트리맨'을 주인공 삼아 회화와 조각 등을 오가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방안을 모색합니다.
[유이치 히라코 / 일본 작가 : 조금이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식물과의 관계, 식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뭔가 좀 다르게 생각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주시면 그것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이번 개인전에선 '트리맨'이 동식물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길이 10m의 대작도 선보였습니다.
'공상과학 표현주의' 작가 안드레 부처의 그림엔 외계인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언뜻 보면 알록달록한 색감과 귀여운 이미지이지만 왠지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독일의 어두운 과거사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골을 닮은 캐릭터 '방랑자'는 나치의 SS 친위대 문양과 뭉크의 작품 '절규'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안드레 부처 / 독일 작가 : 저는 여러분이 양극성이나 부정성이라 부르는 것을 소개한 이유는 우리가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유토피아적 균형 영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시아에서 3년 만에 연 개인전에 선보인 초현실적 작품들은 과거 미술사조를 관통하면서 AI 시대에서 삶과 예술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게 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형 박민양
■ 전시 정보
유이치 히라코 개인전 <여정>
내년 2월 4일까지
스페이스 K 서울
안드레 부처 개인전
12월 30일까지
더페이지갤러리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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