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칠암리 고분, 마한·백제 중요유적…의미와 가치↑"

김종효 기자 2023. 11. 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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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향토문화유산인 '고창 칠암리 고분'의 전북도 기념물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학술적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17일 고창 고인돌박물관에서 '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는 '고창 칠암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전방후원형 고분에 대한 고고·역사 자료 등을 통한 조사성과, 고분의 특징, 축조배경, 보존·활용 방안 등 4개 주제별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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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 학술대회에서 심덕섭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고창군 향토문화유산인 '고창 칠암리 고분'의 전북도 기념물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학술적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17일 고창 고인돌박물관에서 '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고창 칠암리 고분군'은 앞쪽은 네모난 방형이고 뒤쪽은 동그란 원형의 형태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전방후원형(前方後圓形) 고분이다.

전방후원형 고분은 전북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고분으로 우리나라 전방후원형 고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고 가장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전방후원형 고분은 총 12개 유적 15기 정도로 고창 칠암리 고분군 외에는 영산강유역의 평지나 낮은 구릉에 단독으로 존재한다.

'고창 칠암리 고분군'은 총 3기가 확인됐으며 비교적 높은 구릉 능선에 입지한다.

또한 매장시설도 돌방무덤(석관형 석실) 형태로 다른 전방후원형 고분과 차이가 있어 축조집단의 성격과 배경을 이해하고 마한~백제문화를 연구 및 복원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학술대회는 '고창 칠암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전방후원형 고분에 대한 고고·역사 자료 등을 통한 조사성과, 고분의 특징, 축조배경, 보존·활용 방안 등 4개 주제별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제1주제로 2015년 고창 칠암리 고분군을 직접 조사한 대한문화재연구원 임지나 부원장이 '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조사성과와 가치'에 대해 발표했고 조선문화유산연구원 이진희 책임조사원과 토론했다.

제2주제로 조선문화유산연구원 이택구 원장이 '한반도 전방후원형 고분형 고분의 특징과 성격'을 주제 발표하며 우리나라와 일본 전방후원형 고분을 비교 검토하고, 전북대 김낙중 교수와 토론했다.

제3주제로 한국외국어대 김영심 교수가 마한~백제, 왜(倭)에 대한 역사기록을 검토해 '문헌을 통해 본 전방후원형 고분의 축조배경과 피장자'를 주제 발표하고, 원광대 이문형 책임연구원과 토론했다.

제4주제로 국립부여박물관 신민철 학예연구사가 한일 고분유적 보존·활용 현황을 검토해 '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발표하고, 남원시청 최규호 학예연구사와 토론했다.

학술대회의 종합토론은 대한문화재연구원 이영철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에서는 '고창 칠암리 고분군'이 영산강유적 중심으로 분포한 전방후원형 고분이 고창에서 분포한다는 자체 만으로도 그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어 입지와 분포, 구조적 특징과 함께 고창지역에 분포하는 마한 지역사회 구조와 계층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등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아 전라북도 기념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는 데 공감했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 칠암리 고분이 '고창 봉덕리 고분군' 등과 함께 우리나라 마한·백제문화의 특징과 당시 대외관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됐다"면서 "고창지역 마한~백제문화를 규명하기 위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보존·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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