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피치 클락이 도입되면 찾아올 가장 큰 변화는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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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2023시즌은 이정표의 해다.
2023시즌 MLB는 피치 클락 도입, 베이스 확장, 시프트 금지 등으로 팬들에게 경기 스피드업, 활기찬 플레이 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KBO리그도 2024년 피치 클락을 도입할 예정이다.
각 팀은 가을과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까지 피치 클락 대비 훈련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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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의 2023시즌은 이정표의 해다. 전문가들은 게임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다.
2023시즌 MLB는 피치 클락 도입, 베이스 확장, 시프트 금지 등으로 팬들에게 경기 스피드업, 활기찬 플레이 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MLB 네트워크는 2023시즌을 정리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whole new game)’,‘ MLB 새로운 규칙 모든 것을 바꿨다(MLB’s New Rules Changed Everything)’라고 평가했다.
피치 클락의 임팩트는 확연하다. 정규시즌 평균 소요가 2시간 40분이다. 2022년 3시간 4분이었다. 24분이 줄었다. 2시간 15분 내로 마친 게임도 170경기였다. 2022년은 13경기에 불과했다. 4시간 이상 엿가락처럼 늘어졌던 경기는 6이었다. 2022년에는 무려 64경기였다.
KBO리그도 2024년 피치 클락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직 세부적인 룰은 공식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KBO리그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라운드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도루 시도와 투수들의 적응 여부다. 피치 클락은 투수 견제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MLB는 견제가 두 차례 허용되고 세 차례하면 자동 2루 진루다. 셋포지션에 의한 퀵 피칭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MLB는 베이스가 커져 도루가 늘어났다. 물론 피치 클락도 도루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KBO리그는 평소에도 ‘뛰는 야구’인 터라 베이스는 확대할 필요는 없다.
MLB는 경기당 1.8개의 도루를 시도해 2012년 이후 최다였다. 도루 성공률은 80.2%로 역대 최고다. 올해 5개 팀이 도루 150개 이상을 작성했다. 2013~2022년 10년 동안 한 시즌 도루 150개 이상은 단 3팀에 불과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의 도루 73개는 2007년 호세 레이에스의 78개 이후 최다다.
KBO로 돌아오면 키움의 경우 현 전력으로는 고전이 예상된다. 도루가 고작 54개로 1위 LG에 무려 112개가 차이 난다. 홈런도 61개로 최하위다. 준플레이오프 패배로 감독이 경질돼 신인 이숭용 사령탑을 앉힌 SSG도 당장 팀 컬러를 바꿔야 살 길이다. 기동력 야구가 필수다.
2023시즌 도루는 LG 166, 두산 133, KIA 122, NC 111, 삼성 103, 롯데 101, SSG 96, KT 87, 한화 67, 키움 54개 순이다. LG가 유일하게 경기당 1개가 넘는다.
도루에 의존하지 않고 MLB처럼 홈런으로 승부를 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홈런에서는 SSG 125, KIA 101, 두산 한화 100, NC 98, LG 93, KT 89, 삼성 88, 롯데 69, 키움 61개 순이다.
홈런 부문 6위에 그친 LG는 기동력으로 이를 보완해 득점 767로 이 부문 1위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도루와 홈런이 동시에 터졌다.
각 팀은 가을과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까지 피치 클락 대비 훈련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2024시즌은 새로운 야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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