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 “‘응사’ 촬영장서 열한 커플 생겨...무릎 꿇고 100일이라고”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캡처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이 촬영장에서 많은 커플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17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는 ‘10주년기념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나영석 PD와 함께 ‘응답하라 1994’ 주역 정우, 고아라, 손호준, 민도희, 김성균, 차선우와 연출을 맡았던 신원호 PD가 출연했다. 영상에는 10주년을 맞은 ‘응답하라 1994’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고아라는 “진짜 기억에 남는게 있다. 감독님이 음악을 좋아하니 촬영장에서 음악을 틀어주셨다. ‘이 음악 들어갈거야’ 하면서 현장에서 틀어주셨다. 그래서 감정이 저절로 잘 잡혔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캡처

 
김성균은 “그래서 부작용이 커플이 많이 나왔다. 노래 나왔을 때 서로 돌아보면 사랑에 빠지는거다”며 당시 연애 중인 스태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고아라는 “감독님 뒤에서 다 손 잡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희가 “일곱 커플 정도 나오지 않았나”라고 묻자, 신원호 PD는 “아니다 열한 커플이나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열한 커플? 무슨 사랑의 스튜디오냐 뭐냐”며 황당해했다. 김성균은 "음악이 나오고, 그 신을 보며 옆을 딱 돌아봤는데 누군가 있어. 그러면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원호는 “나는 정말 끝날 때 까지 몰랐다. 종방연 때 술 마시고 있는데 둘이서 손 잡고 오더니 무릎 꿇고 ‘100일 됐습니다’ 이러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