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3세이브 클로저 상대로 홈런포 쾅!…영웅군단 유격수, 좌완선발 대만전 선발 출격할까?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류중일호 첫 홈런의 주인공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이 대만전에 선발 출격할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만을 만난다.
현재 일본이 2승으로 1위,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가 2패로 3·4위전행이 결정된 가운데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과 대만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 모두 호주에 승리, 일본에 패배했다.
한국은 호주와 일본전 모두 타선이 풀리지 않았다. 호주전 때는 정규이닝 중 출루하지 못한 이닝은 단 2이닝 뿐이었다. 하지만 득점이 2점밖에 터지지 않았다. 결국, 연장 승부치기 끝에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일본전은 선발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회까지 안타 3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호주전과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낯선 투수를 상대하는 데 힘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본전 위안 거리가 있었다. 바로 김휘집의 홈런이다. 김휘집은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성빈의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그는 다쿠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의 141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홈런이다.
다쿠치는 올 시즌 야쿠르트에서 50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33세이브 48⅓이닝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그가 올 시즌 허용한 홈런은 단 두 개였다. 하지만 김휘집이 괴력을 발휘해 다쿠치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휘집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볼카운트가 3B1S였다. 치지 말까 생각도 했는데, 두 점 차라서 볼카운트가 몰리면 내가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1점 차였으면 안 때렸을 것 같다"며 "투수도 볼넷을 주기 싫었을 것이다. 나도 변화구를 봤기 때문에 빠른공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운명의 대만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19일 일본과 결승에서 다시 만나고 패배하면 호주와 3·4위전을 치러야 한다. 대만 선발 투수는 왕옌청(라쿠텐 골든이글스)다. 왕옌청은 180cm의 좌완 투수다. 우타 김휘집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수비가 좋은 김주원이 선발 출전한다면, 김휘집을 지명타자로 배치해 타선을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
왕옌청은 2019년 라쿠텐에 입단했지만 아직 1군 경험은 없다. 최고 구속은 148km/h이며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올 시즌 2군 무대에서 11경기에 등판했다. 3승 1패 41⅓이닝 24탈삼진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김휘집은 선발 출전에 대해 "감독님께서는 항상 최고의 판단을 한다. 나는 그 역할에 맞게 오늘처럼 뒤에 나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잘 돼서 선발로 나가도 역할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9회에 나갔고 좌투수를 상대했다. 그런 역할에 맞게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도 열심히 하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큰 욕심은 없다. 역할에 맞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