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초대박에 대타 AVG 0.295…FA 재수생에서 화려한 백조를 꿈꾼다 ‘따뜻한 겨울’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FA 재수생들이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 1년 전엔 FA 자격을 얻고도 신청도 못했지만, 이번엔 당당히 따뜻한 겨울을 기대한다.
KBO리그 2023-2024 FA 시장이 19일부터 열린다. 18일까지 신청을 마감했고, KBO도 FA 승인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A등급 3명, B등급 9명, C등급 7명이다. 총 19명이 19일부터 자격을 행사한다. 반면 FA 신청 자격이 있었으나 하지 않은 선수는 총 15명이다. 서건창(LG), 박경수(KT), 문승원, 박종훈, 이재원, 최정, 한유섬(SSG), 심창민(NC), 장원준(두산), 김태군(KIA), 박세웅, 신정락(롯데), 김헌곤, 구자욱(삼성), 이용규(키움).
이번 FA 시장은 22일 열리는 2차드래프트와도 연관됐다. 구단들은 FA 계약자는 자동으로 보호명단으로 빠지기 때문에, 다른 선수 1명을 더 보호할 수 있다. 선수가 FA 신청 의지가 없고, 구단도 해당 선수를 붙잡고 싶다면 FA를 신청하게 한 뒤 FA 계약으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이들 중 1년 전 FA 시장에서 자격이 있었으나 신청하지 않았다가, 이번엔 FA 자격을 신청한 선수(자격유지)는 총 4명이다. 임찬규(B등급), 고종욱(C등급), 김대우(C등급), 임창민(C등급). 작년에 FA 재수생이었다가 올해도 FA 재수를 택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들은 당당히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B등급의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 시즌 30경기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년 전 FA 신청을 하지 않은 게 신의 한 수로 작용할 듯하다. FA 재수를 넘어 이번 FA 투수 최대어다. 31세의 젊은 우완이라 인기를 끌 게 확실하다.
고종욱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14경기서 270타수 80안타 타율 0.296 3홈런 39타점 35득점 2도루 OPS 0.722 득점권타율 0.346. 시즌 초반과 후반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가장 잘 메워준 선수였다. KIA 타이거즈가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대타 타율이 0.295. 워낙 컨택이 좋은데, 갑자기 경기에 나가도 중요한 적시타를 잘 뽑아냈다.
이밖에 마무리 임창민도 51경기서 2승2패2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51로 좋았다. 2차드래프트 때문에, 키움 히어로즈와의 합의를 통해 전략적 FA 신청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외에는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들은 안 보인다.
김대우는 올 시즌 44경기서 2패4홀드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성적만 보면 인기를 끌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사이드암이란 특이점은 있다. 평생 FA 신청 자격을 얻지도 못하고 은퇴할 수도 있다. FA 신청은 KBO리거들의 권리다.
▲2023-2024 FA 승인선수 19명
A등급-주권, 홍건희, 양석환
B등급-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LG 트윈스와 비FA 다년계약), 김재윤, 김선빈, 안치홍, 전준우, 이지영
C등급-김민식, 고종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장민재, 임창민
▲2023-2024 FA 미신청 15명
서건창(LG), 박경수(KT), 문승원, 박종훈, 이재원, 최정, 한유섬(이상 SSG), 심창민(NC), 장원준(두산), 김태군(KIA), 박세웅, 신정락(이상 롯데), 김헌곤, 구자욱(이상 삼성), 이용규(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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