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골든게이트 선언' 채택…다자무역 중요성 강조, 전쟁 내용은 無

정혜인 기자 2023. 11. 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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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의 21개 회원국 정상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2023 APEC 정상 골든게이트 선언'을 채택했다.

17일(현지시간) APEC은 성명을 통해 APEC 회원 정상들이 이날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지도자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골든게이트 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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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의장 성명 "일부 정상, 전쟁 내용 선언문 포함 반대"
/사진=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홈페이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의 21개 회원국 정상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2023 APEC 정상 골든게이트 선언'을 채택했다.

17일(현지시간) APEC은 성명을 통해 APEC 회원 정상들이 이날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지도자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골든게이트 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APEC 정상들이 APEC 지역 내 모든 사람의 우려와 열망에 부응하는 정책적 대응을 위해 공동의 행동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APEC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 APEC 골든게이트 선언문'에 따르면 정상들은 "오늘날 우리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제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기술 및 경제 발전을 활용해 지역 전체에 엄청난 잠재력과 역동성을 지속해서 발휘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모든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 골든게이트 선언에 포함된 약속은 역대 APEC 의장국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회복력, 지속가능성, 상호연결, 혁신, 포용을 우리의 우선순위에 직접 반영하고 가장 시급한 경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자유롭고 개방적, 공정하고 비차별적,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결의와 WTO 중심의 규칙 기반 다자무역체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2024년까지 모든 회원국이 접근할 수 있는 완전하고 제대로 기능하는 분쟁 해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논의를 포함해 WTO의 모든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약속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역에 대한 작업을 포함해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역내 경제 통합을 진전시키기 위한 약속도 강조했다. 부패 범죄자들과 그들의 불법 자산에 대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 오브 아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관련해선 기존 목표와 정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고 장려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각국 상황에 맞춰 (탄소) 제로 및 저배출 기술을 포함한 기타 제로 및 저배출 기술에 대해서도 유사한 야망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역의 (탄소) 저배출, 제로 운송으로의 전환과 투자를 촉진하고자 관련 차량,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해상 운송 및 항만의 탈탄소화 전환 가속화를 위한 노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골든게이트 선언문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관련 내용은 빠졌다. 정상들은 APEC 의장 성명을 통해 두 전쟁에 관한 논의 내용을 전하면서도 일부 정상들의 반대로 관련 내용이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정상들은 "APEC은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의장 성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의 (러시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또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가자지구 위기에 대해선 미국 등 일부 정상이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고 한다.

한편 차기 APEC 회의 의장국은 페루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사봉을 건네받은 뒤 "2024년 페루에서 여러분을 맞이해 APEC이 오랜 세월 해온 일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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