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안 갈등 주목...민주 '험지 출마' 신경전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였죠. 국민의힘 내부의 혁신안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서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마주 앉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요한 혁신위는 4호 혁신안을 발표했는데요. 국민의힘 혁신안 신경전과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 상황,두 분과 함께 정리해도록 하겠습니다.
신성범 전 국민의힘 의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이야기지만 오늘도 계속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어제 마주 앉았는데 이후에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 핵심이 있었을까,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는지 궁금하지만 특별히 들어온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성범]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고 봐야죠. 그전에 한번 봐야죠.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중진들, 친윤 의원들 용퇴해라. 용퇴 안 하면 우리가 혁신위를 자진 없애겠다는 식. 심지어는 여기에 대해서 당대표 입장에서는 또 대통령 끌어들이지 마라, 윤심 없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어제 두 분이서 만나서 적어도 합의한 거는 뭐냐. 혁신위는 혁신위 역할을 계속한다. 무슨 뜻이냐. 계속 고통스러운 쓴소리를 혁신위는 할 것이다. 다만 속도는 맞춰라. 혁신위가 마음대로 발산만 하는 게 아니라, 발성만 하는 게 아니라 일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결정은 당 기구가 있으니까 속도는 맞춰야 된다. 여기에 제가 보기에는 암묵적 내지는 명시적으로 합의를 했다. 봉합 국면에 들어간 거죠.
[앵커]
그렇다면 박정하 수석대변인의 내용을 계속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녹취를 들어보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당 대표 회동 이후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들어보시죠.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회동은 다시 한 번 혁신위원회 출범 당시와 그 간의 활동 내용에 대해서 그 취지와 활동 상황에 대해서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앵커]
상황에 대해서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것은 밝혔지만 이 자리에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기자들이 질문하게 되는데. 불출마, 험지 출마 관련 이야기가 나왔냐, 그런 얘기 없었다. 그리고 윤 대통령부터 신호 관련 언급, 특별한 말씀 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기자들이 꼽을 만한 내용들이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게 들어셨어요?
[서은숙]
저는 모양새가 어제 두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임명한 사람은 김기현 대표 아닌가요? 그런데 이 두 분이 만나서 서로 간의 신뢰를 회복해야 될 정도의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것은 어제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인요한 위원장을 김기현 대표가 임명하고 싶어서 임명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오히려 용산의 뜻이 반영되어서 임명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 전권을 주겠다고 했고 본인이 임명했는데 신뢰를 확인하고 뭔가를 수습해야 될 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인요한 혁신위를 보여주기. 그렇게 보여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느냐, 이것도 궁금한데요. 지금 수습 국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만약에 4호 혁신안, 대통령실도 예외 없이 상향식 공천 모두 다 전략공천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까지도 충돌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신성범]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혁신위라는 게 혁신적인 안을 당에 제안하고 그것이 언론을 통해서 공표됨으로써 정치적 압력, 여론의 압력을 통해서 당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공천기구가 어차피 구성돼야 여기서 땅땅땅 결정을 해야 실제 규정된단 말이에요. 정치적 압력이 엄청난 거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대통령실도 예외 없이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는 게 일각에서, 특히 야당 쪽에서 보면 친윤과 중진 의원들은 뽑아내고 빈 자리에 흔히 하는 말로 대통령실 검사 출신들 뽑는 거 아닌가 이렇게 의심 아닌 의심을 하는 형국이라고요.
그러면 대통령실 출신도 전략공천 없다. 다 상향식 공천 틀에 같이 올라가야 된다고 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의구심은 적어도 없애겠다는 거고. 이 안이 공개된 이상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없는 거예요. 우리 전략공천 늘리겠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적어도 항간의 의심은 완벽하게 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앵커]
당 입장에서 바라볼 때 사실 전략공천이라는 것이 여러 의미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전략공천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것을 배제한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일단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걸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고 보셨는데 그건 어떻게 보셨는지, 또 충돌할 수 있을지.
[서은숙]
애초에 원래 혁신위를 구성할 때 위치 자체가 굉장히 애매합니다. 그런 걸 결정하는 건 공관위에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혁신위가 이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혁신위가 공관위인지 비대위인지 혁신위인지 아주 애매모호한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어차피 공관위에서 얘기가 돼야 되고 아까 신성범 전 의원님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많은 국민들이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어요. 좋은 지역 뽑아내고 거기에 윤핵관이나 검핵관을 보내려는 의도로. 그렇다면 전략공천의 의미는 사실 말이 그렇게 나올 뿐이지,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 봐야 되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실현될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봅니다.
[앵커]
실현될 가능성이라는 것은?
[서은숙]
그대로 전략공천으로 갈 가능성들이 오히려 높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런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 게 있나요?
[서은숙]
민주당은 전략공천에 관해서는 딱 정해진 것들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보내기 위해서 비워내고 이게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앵커]
잠시 뒤에 민주당 얘기를 해볼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해 보도록 하고요. 갈등의 불씨가 됐던 요인이 또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도 있었지만 신호발언. 그러니까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무슨 신호가 있었다는 거죠. 이것과 관련해서 지금 이용 의원이라든지, 잘못 해석했을 것이다라는 주장도 있고. 너무 빠르게 성급하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이 신호에 대해서 해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신성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인요한 씨 하는 말이 면담을 요청했다고 하니까, 면담은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다만 소신껏 끝까지 거침없이 하시는 대로 해라. 그런 신호가 왔다, 신호.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대통령이 이런 신호를 줬을 가능성이 있어요. 둘 사이의 일이긴 하지만 가운데 한 사람이 끼어 있겠죠. 김한길 씨든지 누구든. 그런데 다만 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 것은 인요한 위원장의 큰 실수예요.
첫째, 이렇게 되면 인요한 혁신위가 독자성을 가지고 뭔가 하는 것 같더니만 결국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있네라는 불신이 생길 테고 당내에서도 당장 김기현 대표가 반박을 해 버렸잖아요. 대통령을 당무에 끌어들이지 마라. 대통령 당무개입 시키면 큰일 난다는 이런 논지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실수한 거예요. 왜 그러냐면 인요한 위원장은 이른바 친윤 의원들과 중진들이 해답 없이 버티고 있으니까 이게 내 개인 생각이 아니오. 대통령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또 성급했던 거죠. 저는 그렇게 봐요.
[앵커]
신호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급했을 것이다.
[신성범]
그러면 윤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냐, 추론을 해 본다면 인요한 혁신위에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왜 그러냐, 혁신위가 성공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못 이기기 때문에 유일하고도 결정적인 이유예요.
[앵커]
그렇다면 신호가 있었다는 전제 아래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신호가 진짜 있었다면 지금 중진 의원들이 상당히 반발을 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일단 최고위 의결 중에서 받은 건 하나예요.
혁신위는 제안인 것이고 실제 의사기구는 최고위이기 때문에, 그중에서 첫 번째 안건이 징계 당원 제명, 이거 하나만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중진 의원들이 계속 반발하면 혁신위에서 정했던 제안들이 다 무산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은숙]
저는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의 심각한 당무개입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진들이 반발을 일으키는 건 대통령의 뜻을 그렇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반발이 일어나는 거 아니겠어요?
인요한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이 굉장히 자기주도적으로 혁신을 할 것처럼 하다가지금 이렇게 보이는 모습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의 용산출장소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런 언행이라고 저는 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대통령이 정말로 여기를 비우고 본인이 원하는 사람을 보내려고 하네. 그런 전체적인 구도를 오히려 더 정당화시켜주는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것은 앞으로 오히려 이런 발언들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굉장한 공천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정리해 보면 결국에는 공천을 누가 받느냐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 힘을 가지고 있는 지역구에서 과연 누가 공천이 되는가를 보면 할 수 있을 텐데.
이런 가운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혁신위와 비공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긴 하죠. 이 내용도 들어보고 계속 해석을 해 보겠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무성 / 전 새누리당 대표 (어제) : 대통령이란 권력자 주변에 그 권력을 독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몸을 던져서 당을 위해서 희생해야 됩니다.]
[앵커]
이 자리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지율이 낮은 문제들도 지적하면서 결국에는 국민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내려놓는 모습들을 보여야 된다는 얘기도 있었고. 지금 얘기를 한 걸 보면 대통령 권력자 주변에서 권력을 독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 전에는 이것을 윤핵관이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을 위해서 희생해야 된다.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내려놔라, 이거인가요?
[신성범]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인요한 혁신위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부른 이유,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인가요. 불출마 선언하고 야전침대 갖다놓고 하면서 나름 총괄본부장으로서 활동을 하고 떠나간 그 인상 때문에 대권후보 반열에도 올랐다가 지금은 이런 저런 이유로 뒷방에 계시는 분인데. 정치를 많이 아는 거죠. 공천파동의 당사자 한가운데 서 있던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하는 말은 뭐냐. 인요한 혁신위에 힘을 잔뜩 실어주는 거예요. 권력을 향유했던, 정확하게 말하면 향유했던 사람들은 몸을 던져서 당을 위해서 희생하라. 불출마를 하든지 험지 출마를 하든지 희생해야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당이 산다는 나름의 오랜 경험에 나온 이야기를 혁신위에 가서 했을 테고 인요한 혁신위와 위원들은 힘을 받아서 이 말이 맞다, 우리 주장이 맞다는 확신을 가졌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보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쪽으로 당기고 저쪽으로 당기는 과정 속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어느 쪽이 힘을 가지고 더 세게 당길지가 궁금한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약간 옆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어제 대구를 방문했어요. 대구를 방문했던 이유가 법무행정을 위해서, 그러니까 특별한 일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대구, 이 시기에? 이건 정치적 행보 아닌가 이렇게 해석하거든요. 어떻게 해석하세요?
[서은숙]
저는 한동훈 장관의 출마, 이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금 윤석열 정권 하의 검찰이 얼마나 정치적이며 사실 현직 법무부 장관은 공무원이거든요. 이런 현직 법무부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긴다 혹은 총선에 출마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한동훈 장관은 인사검증단을 법무부 산하에 꾸렸어요. 그런데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인사참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정순신, 이동관, 또 최근에 합참의장까지 자녀 학폭과 관련된 문제, 인사 검증 실패의 문제들이 계속 도드라지고 있는데 본인이 인사검증에 대해서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오히려 이런 것에 대해서 전혀 책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저는 이것부터 본인의 업무를 제대로 하셔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현직 법무부 장관에게 이런 정치적인 진로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저는 그렇게 적절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적인 행보로 보시는 거예요. 최근 발언을 잘 들어보면 국민이라는 단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대구에 가서도 사진을 찍느라고 열차를 놓치기도 하고 그리고 대구시민들에 대해서 평소에 존경했다는 얘기도 하고. 평소 때와 다른 화법이었던 게 느껴지거든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해요.
[신성범]
정치활동을 했다고 봐요,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대구역에서 3시간을 서서 사진 찍어주고 하면서 기차를 연기했다는 정도. 팬이 그만큼 많다는 거고. 심지어는 딱 한 달 전에 한동훈 장관이 제 고향 거창에 거창구치소 개청식에 왔었어요.
그런데 그 농촌에서도 100명, 200명이 줄을 서서 한동훈 장관과 사진을 찍었대요. 뒷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거창에도 팬클럽이 있더라고요. 나름 뭐고 있는 거예요.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거다. 한동훈 장관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는 논리정연하다. 지적이다, 세련됐다. 나름 기존의 보수와는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젊은, 아주 똑똑해 보이는, 영특해 보이는 이런 이미지란 말이에요. 스마트한 이미지죠. 그런 강점이 있는 거죠.
그런데 다만 말씀하신 대로 일부에서 무슨 비대위원장, 그런 건 불가능해요. 왜 비대위가 만들어집니까? 당을 바꾸기 위해서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는 순간 당을 한 번 더 윤석열 대통령의 직할부대가 와서 통치하는 것처럼 그렇게 돼버려요.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고. 다만 수도권의 전략적 요충지, 이런 데 출마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우리 지지세로 돌아세우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탄핵에 대해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지도부는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본인은 되게 탄핵을 당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이상한 장관입니다. 툭하면 기자들 앞에서 왜 나를 탄핵 안 시키느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저는 관심이 없거든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한동훈 탄핵에 대한 이야기들도 당내에서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한 정무적 판단을 안 할 수는 없거든요.]
[앵커]
민주당 측에서 만약에 탄핵을 추진해서 탄핵이 통과되면 시기상으로 볼 때 선거 앞두고 못 나오게 하는 일종의 방법도 될 수 있어요. 물론 탄핵이 그런 목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계속 지도부 자체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이유인지도 궁금하고요.
[서은숙]
앞에 화면에서도 보셨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검사 탄핵과 관련해서는 비리검사 혹은 직무유기를 한 이런 부분들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이지, 어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거나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적인 감정적인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만 비위검사에 대한 탄핵은 차례차례 순서대로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요. 지도부 내에서 이것과 관련해서 아직 심도 있게 논의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논의 자체도 안 한 거죠?
[서은숙]
네.
[앵커]
하지만 개개인 의원들은 계속 얘기하고 있거든요.
[서은숙]
개인 의견들은 당내에서도 비위검사에 대한 여러 실명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건 개인적으로 의원들이 생각하는 바들을 얘기하는 것이고요. 김용민 의원을 중심으로 검사 탄핵과 관련한 TF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도 그렇고 상당히 한동훈 장관과 각을 세우는 상황인데. 의원님께서 보실 때 이게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꽤 매력적인 카드란 말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탄핵안 카드 낼 거라고 보십니까?
[신성범]
당내에서 최고위원 계시지만 지도부에서는 마땅치 않아 하는 거죠. 왜 그러냐, 그럴 만한 근거가 있는 게 한동훈이 마음에 안 드는 거하고 국무위원을 탄핵하려고 하면 헌법과 법률 위반이 현저해야 된단 말이에요.
직접적이고 뭐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데 그런 건 없어요. 그렇다면 김용민, 민형배 의원들이 하고 있는 건 뭐냐. 그분들은 처럼회, 의정활동의 유일한 목적은 검찰 수사권 박탈, 한동훈 쫓아내기. 여기에 맞춰진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당내에서도 지지가 별로 없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제가 보기에 동력을 잃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검사 한명한명에 대해서 탄핵하려면 정말 신중하게 증거를 찾아내야 돼요.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켜야 돼요. 그래야 저런 검사는 쫓아내야 된다고 할 수 있는 거지. 한동훈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탄핵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남은 시간들은 민주당 얘기를 해볼 텐데요. 지난 목요일이었습니다. 비명계 의원 4명,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아예 출범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윤영찬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를 하면 함께 불출마하겠다는 뜻, 이것까지 밝혔습니다. 비명계에서도 어느 정도 선거를 앞두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선당후사론이라고 부를게요. 이거 확산될 거라고 보시는지, 어떻게 보세요?
[서은숙]
선당후사는 비명계뿐만 아니라 모든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될 자세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윤영찬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고 보고 본인의 정치적 진로를 당대표의 정치적 진로와 연동해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과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앵커]
윤영찬 의원을 바라보는 이유는 뭐냐 하면 이낙연 전 대표계로 분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 내용에 대해서 알까. 지금 수긍했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약간 비명계와 친명계 간에 각이 탁 서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는 거예요.
[신성범]
그렇게 발전하리라고 봐요. 그러니까 윤영찬 의원을 포함한 4명이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 4명이 공개적으로 섰잖아요. 정치결사체를 만들었어요. 제목이 뭐였죠? 원칙과 상식. 그러니까 민주당의 당내에서 원칙이 무너졌다는 주장이고. 또 하나는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버렸다. 원칙과 상식에 안 맞다.
따라서 우리는 12월까지 이재명 대표가 변화도 없으면 우리는 결행하겠다. 당을 떠나겠다는 취지로. 이 부분은 윤영찬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이낙연 전 대표와 연결돼 있는 거예요. 다 보고도 받고 지침을 주거나 한 거는 제가 모르겠으나 교감이 있다고 봐야 돼요. 그렇게 되면 시선은 이낙연계는 어떻게 하자는 거지? 이낙연 전 대표는 뭐라고 말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압박이 갈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이낙연 전 대표도 언젠가는 당내 상황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이제 시선이 이재명 대표로 가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 이후에 건강을 회복하고 돌아오면서도 예전에 불체포특권 찬성했던 의원들에 대해서 징계하지 마라, 이러면서 감싸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지금 이 상황에서도 어떤 내용들이 나와야 되지 않느냐. 지금 나왔던 얘기들이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지금 이 상황 속에서 아예 불출마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을 밝힐까요?
[서은숙]
지금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만든 이분들이 마치 우리 당의 전체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고요. 과대대표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네 분도 동의하는 사람이 40~50명 있다고 얘기하는데 이름을 거는 분들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재명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총선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책임까지 져야 되는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당내에서 전략적인 판단이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표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나 이런 것들 또한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보고요. 오히려 원칙과 상식에 소속해 있는 분들이 본인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뒤로 감추고 이런 것들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당내에서 가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죠.
본인의 공천과 관련한 여러 가지 불안감들이 있으신 것 같은데 아시는 것처럼 우리 당은 당원들과 우리 당 지지자들이 뽑는 후보를 선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지역 내에서 본인의 경쟁력으로 승부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어떤 것도 여기에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탈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서은숙]
이상민 의원은 탈당을 하기 위한 빌드업을 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 또한 본인의 정치적 판단이시니까 두고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신성범]
민주당 일이니까 저희들은 유심히 보는 건데. 숫자가 4명밖에 안 되고 그들이 주장하는 게 소수겠죠. 현재는 소수인데 그게 국민적으로 맞아, 민주당은 저렇게 가야 돼. 저 사람들 하는 말이 맞다고 하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그래서 최고위원 계시지만 너무 주류에서 네 사람 너무 압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은숙]
그럼요. 다양한 의견들도 들어야죠.
[앵커]
국민의힘도 같은 얘기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오늘 이야기 정리하겠습니다. 신성범 전 국민의힘 의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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