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주민들 굶어죽을 위기”…이스라엘 남부 공략 임박
[앵커]
3주가 넘는 지상전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다고 유엔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공략을 공개적으로 거론해 추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계속된 지상작전으로 인해 가자지구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거리엔 쓰레기가 가득하고, 물은 오염됐습니다.
상점에도 식량이 거의 다 떨어진 상태입니다.
가자지구 피란민은 대피소 150여 곳에 80만 명이 넘게 모여 있습니다.
[마리암 사룰/가자 지구 피란민 :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물도, 전기도 없습니다. 바닥에서 자고 아이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어떤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유엔은 피란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물을 제공할 수 없다며 "피란민들은 당장 굶어죽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질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람이 많은 대피소에서 설사와 호흡기 감염병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가자지구의 병원과 진료소도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가자지구에 이틀마다 연료 14만 리터를 반입하기로 했지만 크게 모자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부 통제권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남부 공략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작전을 진전시키기로 했습니다. 하마스가 있는 곳이라면 남부 지역을 포함해 어느 곳이든 공격할 겁니다. 군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과, 장소, 조건 아래 진행할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4개 소도시에도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습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시작하기 직전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이 살포돼 남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을 만납니다.
구체적인 시간을 밝히진 않았지만 교황은 오는 22일, 인질 가족 12명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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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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