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등본 발급 ‘숨통’…정부24서비스 먼저 가동
PC웹·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주민등본 등 서비스 총 1327건
원인 파악 못해…“총력 해결”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원서류 발급 중단 원인은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이 멈춰선 탓이다. 새올은 전날 오전 8시40분께 사용자 인증 과정 등에 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동 주민센터 등 지자체 현장에서는 전산망 마비됐다.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
통상 주민센터 등 현장 공무원들이 민원서류를 발급하고자 개인별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를 활용해 새올에 접속한다. 하지만 GPKI 인증과정에서 장애가 생기며 새올 접속이 안 된 것이다.
원인은 불명확하다. 다만, 인증 서버의 보안패치 업데이트 이후 인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안 업데이트가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이번 사태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마저 멈춰 섰다. 정부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가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현재 행안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리고, 새올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무원과 민간 네트워크 장비 업체 직원 등 100여명을 투입했다. 복구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새올’ 시스템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근본 원인인 새올에 대해선 추가 복구하고, 웹 서비스인 정부24를 먼저 가동하는 것에 방범이 있다.
행안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24’ 서비스를 18일 오전 10시께 임시 가동했다. 현재 정부24는 PC웹이나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부24에서는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이전에 제공했던 민원 서비스가 모두 제공되고 있다. 전자 민원서비스는 총 1327건이다.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 발급서비스 887건, 보육·양육수당 신청 등 신청서비스 171건, 전출·전입신고 등 신고서비스 188건, 그밖에 조회서비스 81건 등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24를 임시로 재가동했으나, 민원서비스는 이전처럼 모두 제공되고 있다”면서 “임시 서비스 상황을 지켜보며 정식으로 서비스가 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못했다. 그는 “신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각오로 임하라”며 “신속한 복구와 원인 파악과 함께, 이번 전산망 장애에 따른 대중 서비스의 문제에 대해 추가로 조치할 것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라”고 주문했다.
대신, 한 총리는 “시스템 소급 입력 등을 통해 행정 서류를 발급하지 못한 국민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국세청, 관세청, 행안부 등 세금 납부 기관은 납부 계약을 시스템 정상화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기동 행안부 차관,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이문주 세림티에스지 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자리에서다. 윤 대통령은 유선상으로 국내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현지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 합동 TF는 윤오준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팀장으로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 등으로 곧바로 구성됐다.
정부 합동 TF는 신속한 복구에 초점을 맞춰 검찰, 경찰, 정보통신(IT) 전문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으며,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도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행안부는 적극적으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철저한 원인 규명에 있어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협업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장사 끝나고 보니 200~300원 손님 수두룩”…골머리 앓는 붕어빵 ·호떡집 - 매일경제
- 20대 사장님, 60대 알바생…요즘 편의점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싼타페보다 싼 ‘벤츠 킬러’ 될래요”…또 가격깡패, 4천만원대 볼보 [최기성의 허브車] - 매
- “저 학생, 골프 좀 치는데?”…알고보니 황제 아들 황태자였네 - 매일경제
- “제주도, 해외 여행의 반값? 그래도 안 가”…이유 들어보니 - 매일경제
- “소변 검사 결과 깜짝 놀랐다”…女의원 성폭행하려고 프랑스男이 한 짓 - 매일경제
- “매년 부담없이 해외 가겠네” 여행족 관심 폭발한 ‘이 카드’ 정체 [여행人터뷰] - 매일경제
- “아내가 집 밖 못나가”…결혼 3개월만에 파경 ‘日피겨 간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오픈AI서 쫓겨난 CEO 샘 올트먼 어디가나 봤더니... - 매일경제
- “좋은 중견수 수비에 파워” 뉴욕포스트, 이정후 최대 5년 8000만$ 예상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