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가 이강인을 질투한다고?...이강인 유니폼, 불티나게 팔린다
[포포투=김환]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프랑스 매체 ‘Le10sport’는 “이번 여름 마요르카에서 합류한 이강인은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마케팅 차원에서 봐도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영입한 건 성공적이다. 이강인이 PSG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서서히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합류 초기에 당한 부상과 지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등으로 인해 한동안 PSG에서 뛰지 못하던 이강인은 아시안게임과 국가대표팀 경기 이후 PSG로 돌아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지션 경쟁자인 우스만 뎀벨레, 그리고 비티냐와 비교했을 때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PSG도 이강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모양새다.
이강인 효과는 축구 외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이후 PSG에 대해 관심을 갖는 국내 팬들이 부쩍 늘었다. 이강인의 등번호와 이름이 마킹되어 있는 유니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나 SNS에서 PSG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자연스레 PSG로 이어진 결과다.
‘Le10sport’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분명히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엔리케 감독이 지도하는 팀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강인은 경기장 위에서도 빛난다. 실제로 그는 한국의 스타 선수이고, 이강인을 영입한 이후 PSG는 마케팅 측면에서 아시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강인이 PSG에 합류한 뒤 PSG의 아시아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매체에 의하면 이강인의 유니폼은 음바페의 유니폼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가 떠난 뒤 스타 플레이어들이 줄어든 PSG에서 음바페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니폼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팬들만 보더라도 이강인의 PSG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다.
또한 아시아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강인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PSG의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다. 한국만이 아니라 PSG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강인은 많은 일본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근접 국가인 한국 출신이자 같은 아시아 출신 선수라는 점에서 일본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RMC 스포츠’가 이를 조명했다. 매체는 “파리에서 서울까지, 이강인에게 미치다. 이강인은 파르크 데 프랭스와 한국에서 인상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분명히 구단의 사업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라며 PSG의 비즈니스 책임자인 마크 암스트롱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암스트롱은 “한국은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PSG의 세 번째 시장이 됐다. 우리는 X(전 트위터)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한국인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1월에 한국에 스토어 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측과의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한국을 다시 방문해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아시아에서 자리를 잘 잡은 상태다. 아시아는 이미 큰 시장이지만, 한국에서도 성장하는 게 구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암스트롱이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는 한국인 팬들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다만 암스트롱은 이강인 영입이 성공적인 투자였냐는 질문에 “이적의 성공은 경기장에서 판단할 일이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해도 아직 평가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음바페가 이런 현상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90min’ 프랑스판은 “로맹 몰리나가 PSG에서 이강인과 음바페의 유니폼 판매량에 긴장감을 드러냈다”라며 몰리나와의 독점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몰리나는 글로벌 매체 ‘CNN’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의 유력 기자다.
몰리나는 “이강인이 음바페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는 기사를 보고 많이 웃었다. 정말 재밌었다. 이강인이 음바페보다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는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 만약 음바페가 이것에 대해 질투하기 시작한다면, 그가 주드 벨링엄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뛸 때에는 어떤 모습일까? 음바페가 PSG 내 유니폼 판매량에 대해 질투하기 시작했다면, 벨링엄과 비니시우스가 동료가 되면 어쩌겠는가?”라고 말했다.
‘90min’은 몰리나의 발언을 두고 “행간을 읽어보면 음바페와 가까운 사람들이 이강인의 막강한 인기에 그가 크게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냐고? 아마도 미래가 우리에게 말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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